삼성 제트폰이 영국에선 공짜?

영국인들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고급 터치스크린 휴대폰 '제트'를 공짜로 받을 수 있다. 현지 이동통신사의 판매 전략 때문이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영국 이동통신사 보다폰은 제트를 '가장 인기 있는 휴대폰(the most popular phone)'으로 선정,월 20파운드(약 4만3000원)의 요금제에 24개월 약정을 걸어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저렴하고 유행이 지난 상품이 공짜폰으로 나오는 한국과 달리 영국 이동통신사들은 고가의 인기 모델을 공짜로 내세워 소비자들을 끌어들인다"고 설명했다. 보다폰의 가장 인기 있는 휴대폰 목록에는 삼성 제트를 포함,노키아의 N97,림(RIM)의 블랙베리 스톰 등 다양한 고급 제품들이 올라 있다.

일부에서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노키아의 N96도 제트와 같은 조건에 유통되고 있어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보다폰의 요금 체계가 단순한 탓이 크다"며 "소비자들에게 24개월 약정을 하면 통신사 입장에서 손해볼 것이 거의 없어 영국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단말기가 공짜로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