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락 얼씨구~ '국악숲'으로 피서갈까

내달 1일부터 8월29일까지 국악대장정
서울ㆍ부산 등 전국 25곳서 40차례 공연
불쾌지수가 치솟는 한여름,신명나는 국악의 '숲'에서 더위를 싹 날려보자.국립국악원은 다음 달 1일부터 8월29일까지 40여일 동안 전국 25개 지역에서 '국악의 숲 릴레이 공연 국악을 국민 속으로'라는 이름으로 펼쳐진다.

숲속을 거닐면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듯이 쏟아지는 대중음악의 전자음에서 벗어나 자연의 재료로 만들어진 국악기의 천연 음색 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다. 국립국악원이 국립민속국악원,국립남도국악원,국립부산국악원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다음 달 1일 서울역사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총 40회 공연이 전국 방방곳곳에서 열린다.

국립국악원,지방국악원의 전속연주단 및 객원 등 1000여명이 총출연하는 이번 공연은 공연장뿐만 아니라 고궁,학교,병원,박물관 등 대중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장소에서 개최되는 게 특징이다.

서울은 서울역사,창경궁,국립국악원 별맞이터,반포 센트럴시티 파미에 광장 등에서,지방은 부산의료원,안성문화예술회관,고창 문화의전당,수원역,국립김해박물관,목포 고려조선소 등에서 공연을 볼 수 있다. 해설과 함께 듣는 판소리 흥보가 공연(7월5일),국악 타악기 무대(8월2일),휴가철 남원에서 즐길 수 있는 '춘향골 열린 음악회'(8월1일,22일),어린이 음악극 '오늘이'(7월16일,8월28일),창극 '깨비 깨비 도깨비'(8월7일,14일) 등과 다음 달 11일,18일,25일 등 총 6차례 토요일 아침 7시30분에 창경궁 명정전에서 열리는 '국악의 아침을 거닐다' 등은 우리 가락의 진면목을 맛볼 수 있는 기회다.

박일훈 국립국악원장은 "경기침체 등으로 스트레스에 찌든 국민들이 근심을 잠시나마 잊고 희망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준비한 공연"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시민,외국인 관광객 등 5만여명이 이번 공연을 관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어린이 창극 '깨비 깨비 도깨비' 등을 뺀 대부분 공연은 모두 무료다. 자세한 일정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ncktpa.go.kr)에 나와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