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택배 바빠졌네…종량제 이후 택배주문 2배

[한경닷컴] 편의점이 무게에 따라 택배비를 최소 2500원(350g 이하)에서 1만원까지 다르게 산정하는 ‘택배비 종량제’를 실시한 이후 택배 주문 건수가 2배 이상 늘었다.이는 종전 택배비는 5㎏ 이하 물품을 부칠 경우 일괄적으로 5000원이 적용됐으나 택배비를 단계화한 이후 최소 무게(350g 이하)의 물품은 2500원에 보낼 수 있어 최대 50% 할인된 셈이기 때문.

25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훼미리마트는 택배비를 단계화한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접수된 택배 주문이 6만5000여건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8.5% 늘었다.GS25도 같은 기간 택배 주문이 5만9000여건으로 103.4% 급증했다.GS25의 경우 소형물품,서류 등 350g이하 물품의 택배 접수가 전체의 29.3%로 가장 많았다.또 5㎏ 이하(2500~4500원)의 택배 비중이 85.1%로 전년 동기(42.3%)의 2배로 높아졌다.

편의점 택배가 급증한 것은 소형 택배의 가격이 싸지면서 우체국 택배와 가격 경쟁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우체국 택배비가 최저 4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편의점의 최소 무게의 택배비가 1500원(37.5%) 싸다.또한 편의점은 24시간 이용할 수 있고 아파트 단지 등 접근성이 좋은 데다,인터넷으로 예약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편의점 택배는 훼미리마트,GS25,바이더웨이가 시행하고 있으며 택배비 종량제는 훼미리마트와 GS25만 실시하고 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