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 전형 기준 사전 공지해야

대교협, 2011학년도 大入전형 기본안 확정
3不정책 유지…수능시험 11월11일 실시
2011학년도부터 대학은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하려는 학생의 특성이나 요구 수준,선발 기준을 사전에 공지해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기여입학제 · 고교등급제 · 본고사를 금지하는 '대입 3불(不)' 정책은 2011학년도에도 유지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는 대학 총장,시 · 도 교육감,고교 교장,학부모 대표 등이 참여하는 대입전형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2011학년도 대입전형 기본 사항을 이처럼 확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올해부터 대폭 확대된 입학사정관제의 공정성,신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대학들은 입학사정관 전형의 합리적인 선발 절차,기준 등을 마련해 수험생에게 미리 알려야 한다. 특히 대학이 요구하는 학생의 특성이나 수준을 명확히 설정하고 이를 공지해야 한다.

초 · 중등 교육 정상화,학생 선발의 공정성을 위해 고교등급제 · 본고사 · 기여입학제는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교협은 지난번 기본 사항 '시안'을 발표할 때 본고사와 고교등급제에 준하는 대학별 고사와 고교종합평가를 대학들이 실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으나 이번에 확정 발표된 기본 사항에는 이 같은 내용이 빠졌다. 대신 "과거 국 · 영 · 수 중심의 지필고사와 같은 본고사 형태의 시험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명시,대학별 고사가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나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매년 입시에서 반복되던 전형요소별 실질 및 명목 반영률 논란을 피하기 위해 전형요소별 반영 비율은 가능하면 실질 반영 비율로 발표하도록 했다. 또 다단계 전형은 1단계 선발인원이 적정한 범위를 넘지 않게 한다는 조항도 신설했다. 이는 지난해 고려대가 수시 1단계 전형에서 정원의 17배를 뽑아 내신 7~8등급의 외고생을 통과시킨 뒤 당초 공지한 내신 교과 90%,비교과 10%인 반영 비율과 달리 영어실력 등 비교과영역에서 당락이 갈리도록 함으로써 특목고생에게 특혜를 줬다는 논란이 불거진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 2011학년도에도 모집시기는 수시,정시,추가모집으로 구분되며 2010학년도와 마찬가지로 수시 1학기 모집은 없다. 2011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은 2010년 11월11일 치러지고,성적은 2010년 12월8일 통지된다.

수시모집 기간은 2010년 9월8일부터 12월7일까지,정시모집 기간은 2010년 12월17일부터 2011년 2월22일까지,추가모집은 2011년 2월23~28일이다.

대학 지원 및 합격자 발표,등록 등의 절차 및 방법은 2010학년도와 같다. 다만 수시모집 합격생이 등록확인 예치금을 납부했다면 이를 정식 등록으로 처리키로 했다. 따라서 등록확인 예치금을 1곳 이상의 대학에 내면 이중 등록 처리가 돼 합격이 취소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2011학년도 대입전형 기본 사항의 자세한 내용은 대교협 대학진학정보센터 홈페이지(univ.kcu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