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등 3개 공무원노조, 시국선언 공동참여 '혼선'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 법원공무원노조(법원노조) 등 3개 공무원노조가 시국선언 공동 참여를 놓고 혼선을 빚고 있다.

25일 행정안전부 대법원 등에 따르면 전공노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노조 사무실에서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열어 시국선언 참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전공노는 지난 23일 중집위에서 시국선언 참여 입장을 결정하기로 했다가 내부의견 미수렴 등의 반발로 일정을 미뤘다. 법원노조도 시국선언 참여 논의를 위해 25일 상임집행위원회를 열기로 했으나 29일 중앙위원회 개최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노와 법원노조 내부에서는 시국선언 참여 여부 및 방식,시기 등을 놓고 이견이 적지 않아 공동으로 시국선언에 참여할지를 결정하는 데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전공노 측은 "시국선언 참여 여부는 물론 노조와 본부 · 지부 명의로 할지,개별 서명을 받을지 등의 방식과 시기를 놓고 이견이 많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무원노조의 공동 시국선언 발표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