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상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웰빙아파트 부문 : 인천 송도 웰카운티

최적의 '바람길' 설꼐로 열섬현상 차단

인천 송도국제도시 '웰카운티' 1단지 아파트는 2005년 청약 당시 980채 공급에 1만605명이 분양을 신청,평균 11.1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을 만큼 높은 인기를 끌었다.

공급면적 125㎡형은 3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주택 크기별 세대수는 105㎡형 147채,125㎡형 195채,145㎡형 216채,161㎡형 206채,178㎡형 116채,211㎡형 87채 등이며 복층형(132㎡형 3채)과 테라스형(161㎡형 6채,204㎡형 4채)도 있다. 송도국제도시 중앙에 자리잡은 웰카운티 1단지는 인천지하철 1호선역 2곳과 가깝고 수도권 외곽순환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이용도 수월해 교통 여건이 좋은 편이다.

아파트 단지는 최대한 남향으로 배치,일조권을 확보하도록 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바람이 지나는 길을 예상하고 최적의 통풍라인을 찾아내 바람길을 설계한 것도 웰카운티의 자랑이다. 바람길을 제대로 만들어 놓으면 집안 환기에 유리하다.

웰카운티의 경우 아파트 단지의 기온이 주변보다 높아지는 열섬현상을 막기 위해 바람길 이외에 다양한 방법이 도입됐다. 단지를 연결해 주는 다리와 아파트 벽면에 나무를 심었고,단지 안에 수변시설을 만들어 기온 상승을 억제했다. 웰카운티의 조경면적은 모두 4만2431㎡로 전체 부지의 44%에 달해 법정 기준(전체 부지의 30%)보다 1만3000㎡ 이상 넓다. 원래 지형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설계해 땅을 깊게 파거나 반대로 많이 채우면서 발생하는 환경 저해 요인을 크게 줄였다. 또 빗물을 재활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건설됐다. 집안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및 생활 쓰레기는 별도의 수송시스템을 만들어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쓰레기를 가정에서 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실내 쾌적성이 높아지고 엘리베이터 이용 빈도까지 줄어드는 효과를 보고 있다. 열전달 효과가 낮은 복층유리(발코니)를 적용하고 북쪽 창문의 크기를 줄여 열손실을 최소화했다.

인천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중대형 주택 위주로 1000채에 가까운 대규모 아파트 단지라는 점을 고려해 설비계획 단계에서부터 에너지 절약을 고려했다"며 "입주민이 직접 쓰는 에너지 비용뿐만 아니라 아파트 단지 전체에서 필요한 에너지 사용량까지 줄일 수 있어 관리비를 아끼는 데도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인터뷰 김동기 사장 "화재·범죄·장애 '3無' 유비쿼터스 첨단주택 공급"

"한경주거문화대상 웰빙아파트 대상 수상은 2004년 10월 송도국제도시 웰카운티 2단지 분양을 시작으로 인천도시개발공사가 5년 동안 펼쳐온 주택사업의 한 단원을 마무리하는 기념비적 축포라고 생각해 참으로 뿌듯합니다. "

김동기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은 "웰카운티라는 브랜드로 아파트를 지으면서 밤낮없이 전력투구한 덕에 오늘의 자리에 서게 됐다"며 "사업초기부터 주거 편의성과 안정성을 위해 첨단기술과 앞선 생각으로 접근했던 것이 수상의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인천도시개발공사가 도입한 쓰레기 진공관 수송 시스템이나 중앙정수 처리시스템 및 사계절 실내공기 환기시스템은 지금도 첨단 설비로 평가받는다. 그는 "화재 없는 공간(fire free),범죄 없는 공간(crime free),무장애 공간(barrier free)을 모토로 삼고 유비쿼터스 아파트를 표방하며 아파트를 지어왔다"며 "조경면적을 전체의 45% 이상으로 꾸미고 자전거도로와 보행자 전용 동선을 확보하는 등 입주민의 쾌적성에 최우선을 둔 결과 고객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으로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친환경 건축물 최우수인증을 받았다.

김 사장은 "웰카운티는 기본이 잘된 아파트,살수록 마음에 드는 아파트로 인정받고 있어 주거문화를 이끄는 주택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웰빙아파트 대상 수상을 인천도시개발공사가 더욱 발전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인천 시민과 소비자에게 훌륭한 주거공간과 주거문화를 제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