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한 끼 값이 21억원"…'투자 귀재' 워런 버핏 동석 낙찰가

투자의 귀재와 점심 식사 한 끼를 같이 먹으려면 21억원을 준비해야 한다.

28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 점심을 함께 할 수 있는 권리가 자선 경매에서 168만달러(약 21억원)에 낙찰됐다.지난해의 210만달러보다는 20% 떨어졌지만 여전히 역대 두번째로 비싼 값다.경매를 주관한 e베이 측은 예년의 경매에서와 마찬가지로 경매 마감 두 시간을 앞두고 호가가 81만 달러나 치솟는 등 급등했지만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해에 비해 20% 낮은 가격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워런 버핏은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자신과의 점심을 경매에 부쳐왔으며,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모두 노숙자와 가난한 이들을 돕고 있는 자선단체 '글라이드 파운데이션'에 기부해왔다.

올해 낙찰가의 경우 지난해보다는 줄었지만 전 세계가 심각한 경기침체로 시달리고 있는 점에 비춰보면 매우 높은 액수이다.낙찰자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낙찰자는 미국 뉴욕의 '스미스 & 월런스키' 식당에서 지인 7명과 함께 버핏과 3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누며 점심을 함께 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에는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퓨어허트 차이나 그로스 인베스트먼트 펀드'(Pure Heart China Growth Investment Fund)'를 운영하고 있는 홍콩 투자자 자오단양이 210만달러에 최종 낙찰자로 선정돼 최근 버핏과 점심을 함께 했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