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메리츠證 정녹표, 자원개발주 '러브콜'

정녹표 메리츠증권 분당지점장이 유아이에너지와 케이씨오에너지 등 경영진이 정치권과 연관된 비리에 연루됐었던 자원개발 업체에 잇달아 '러브콜'을 보냈다.

정 지점장은 29일 케이씨오에너지를 분할 매수해 한때 3만2000주까지 확보했다가 1만2000주를 팔고 2만주를 남겨뒀다. 또 유아이에너지 1500주도 보유종목에 새로 담았다. 케이씨오에너지는 2005년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을 둘러싸고 정부와 정치권 실세 등의 개입 의혹이 제기돼 특검 수사로까지 이어졌던 '오일게이트'의 장본인 전대월 대표가 이끌고 있는 회사다.

케이씨오에너지는 최근 관계사 톰가즈네프티를 통해 러시아 사할린 소재 보스토츠노-고로마이스키 가스전에 대한 개발을 추진중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약 1억351만 배럴의 가스가 이 가스전에 매장되어 있다.

케이씨오에너지는 가스전 개발을 위해 현재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21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중이다.유아이에너지는 국민의 정부 시절 '최규선 게이트'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최규선씨가 대표로 있는 기업이다. 유아이에너지는 이달 중순 이라크 쿠르드지역 유전지대에서 원유를 뽑아 수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두 기업 모두 자원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이달 중순 급등세를 보였다가 최근 며칠간은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주가 행보를 보이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정녹표 지점장은 "인플레이션으로 원유 등의 상품가치가 올라가고 있어 자원개발주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케이씨오에너지와 유아이에너지의 경우 주가의 추세선이 분명해 기술적 매매 차원에서 매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