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대해부] 우주일렉트로, 키코 털어낸 고성장주

취재기자들이 매주 두 번씩 주목할 만한 종목 소개해드리는 종목대해부 시간입니다. 오늘은 최은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살펴볼 우주일렉트로닉스가 키코 계약해지를 앞두고 있는 알짜 IT 기업이라면서요. 우주일렉트로닉스는 99년 창사 이래 영업이익률 20%를 거의 꾸준히 지켜온 기업입니다. 만들고 있는 제품은 LCD와 휴대폰 등 에 쓰이는 커넥터입니다. 화면에서 보시는 것과 같은 모습인데요. 우리 나라 생산 업체 가운데서는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갖고 있고 일본 기업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LCD 등 IT 부품회사의 경우 3분기가 계절적인 성수기입니다. IT 제품 판매량이 보통 4분기에 많다고 하는데 부품회사는 한 분기 앞서 가는 것이죠. 때문에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 보다 월등히 좋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데요. 일단 먼저 상반기 실적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1분기 매출 287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으로 61억원, 24억원을 거뒀습니다. 2분기 실적은 발표전입니다만 한 증권사 추정치로는 매출 370억원, 영업이익은 80억원을 넘을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0%, 30% 넘게 증가하는 사상 최대치인데요. 앞서 말씀 드린 대로 하반기 실적이 더 유망하기 때문에 연간 실적 역시 기대가 높습니다. 올해 연간 매출이 1400억원을 넘고 영업이익은 3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내년 실적이나 올해 실적 기준 모두 PER이 한자릿수인데요. 코스닥 시장 평균 PER이 12배 정도이고 일본의 동종 경쟁업체 PER이 30배를 넘는다는 점에서 이 회사 주가는 저평가 되어 있다는 게 공통된 의견입니다. 직접 전문가로부터 이 회사의 주가수준과 리스크 요인 등을 직접 들어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김희성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 "금년 이후 성장 모멘텀을 강력하고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선 주 매출처인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선방하고 있고 신규 거래처와 신규 납품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부터 소니LCD에 납품하기 시작했고 신규 제품 FFC커넥터가 LCD와 PDP 모델로 새롭게 매출처가 늘고 있습니다. 또 시장점유율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휴대폰 삼성전자 비중이 20%에서 40%로 늘고 있어서 내년에도 강력한 성장이 기대됩니다. 주가 측면에서는 현재 내년 실적 기준으로 PER이 5배 수준이기 때문에 향후 상승여력이 높습니다. 수출이 85%를 넘다 보니 환율 영향이 리스크인 것 같고요. 우주일렉트로닉스는 환율 900원대에서도 영업이익률이 20%를 넘는 우량한 기업입니다. 가장 안정적인 IT회사가 아닐까 판단하고 있습니다." 우주일렉트로닉스는 지난해 매출이나 영업이익은 괜찮았습니다만 순익은 키코 손실 때문에 충격이 컸지 않습니까? 키코 관련 상황은 어떻습니까? 이 회사는 지난 2007년말과 2008년에 걸쳐 금융회사 세 곳과 250만달러의 키코계약을 맺었습니다. 녹아웃되는 시점 즉, 손실이 결정 나는 환율 수준이 960원 정도였다는 점에서 상당한 손실을 입었습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8%, 67%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21% 급감했었습니다. 하지만 키코 계약이 올해 11월에 만료되면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불어 이 회사 제품이 수출용이기 때문에 환율상승에 따른 피해만 보는 것은 아닙니다. 이 회사는 만드는 제품 가운데 30% 정도는 직접 해외에 수출하고 나머지는 삼성이나 LG로 납품을 하는데 이 역시 간접 수출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것이 올해 동탄 부지 보상비용이 80억정도 들어온다고 하는데요. 이런 일회성 수익을 감안하면 역시 일회성 비용인 키코 손실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에는 달러보다 엔화 강세가 더 심해진 것 같은데요. 일본 기업과 경쟁하는 이 회사의 경우 가격 경쟁력이 더 높아졌겠군요. 원달러환율도 그렇지만 엔달러환율도 영업환경에 우호적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 일본 기업과 경쟁을 하고 있다고 했는데, 엔화강세 때문에 일본 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삼성이나 LG에서도 일본 부품 수입비중을 줄였고 일본에 직접 수출하게 될 가능성도 지금 거론되고 있는데요. 이 회사는 최근 얼마 전부터 소니에 시범 물량을 조금씩 납품하고 있습니다. 아직 소규모여서 매출 기여도는 미미합니다만 보수적인 일본 기업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 일단 거래가 튼 상황이어서 대규모 물량 계약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부분으로 꼽힙니다. 지금까지 사상최고의 실적이 기대되는 우주일렉트로닉스에 대해 얘기 나눴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