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선덕여왕' 덕분에?…소설 '미실' 구입 33배 '껑충'

우리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임금인 '선덕여왕'과 관련한 책들이 온라인몰에서 불티다. MBC 월화 사극 드라마 '선덕여왕'이 방영되면서 부터다. 특히 드라마에서 '미실(고현정)'이 주목받으면서 소설 '미실'이 베스트셀러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3일 옥션에 따르면 김별아의 소설 '미실'이 4주째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5월 25일 첫 전파를 탄 드라마 '선덕여왕'의 인기에 힘입어 6월 한 달간 책 판매량이 방영 전보다 4배 가량 늘었다. 인터파크에서는 드라마 방영 전 판매량이 150권에 불과했지만, 방영 후엔 5013권으로 늘어 약 33배 뛰었다.소설 '미실'은 2005년에 출간된 제 1회 세계문학상 당선작이다.

옥션에서 '미실'을 구입한 한 소비자는 상품게시판에 "원작소설의 경우 책의 내용에 더욱 몰입할 수 있어 재미가 배가될 뿐만 아니라 영상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어 구입했다"고 말했다.

드라마와 같은 이름의 소설들도 인기다. 지난 4월 출간된 소설 '선덕여왕'(해남출판사)은 인터파크에서 드라마 방영 전보다 방영 후 판매량이 약 1.5배 증가했다. 출판사가 다른 또다른 소설 '선덕여왕'(MBC프로덕션)은 소비자들이 드라마를 본 다음날인 화, 수요일에 특히 많이 찾고 있다고 인터파크 측은 전했다.소비자들이 로맨스가 가미된 팩션(사실+소설)을 많이 찾으면서 다른 역사소설들도 덩달아 주목 받고 있다. '화홍'과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렌', '연록흔' 등이 대표적이다. G마켓에서 이지환의 소설 '화홍'은 드라마 '선덕여왕'의 방영 전과 비교해 방영 후의 매출이 약 1.3배 올랐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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