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로직스, 경영 안정화 기대 '솔솔'…주가 급등

경영진의 횡령ㆍ배임 혐의 탓에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렸던 파워로직스가 거래 재개 이후 큰 폭의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새 최대주주가 지분을 늘리고 경영 정상화를 꾀하고 있어 주가에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파워로직스는 전날보다 1000원(13.25%) 오른 8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상장폐지를 면하고 거래 재개 첫 날 10% 가량 급락했던 파워로직스 주가는 이달 1일 새 최대주주가 지분을 늘렸다고 밝힌 이후 급등세로 돌아섰다.지난달 파워로직스의 최대주주에 오른 김문환씨는 회사 주식 21만주를 장내에서 추가 취득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김씨의 지분율은 기존 7.13%에서 8.73%로 증가했다. 김씨는 파워로직스의 창업주인 이명구 전 대표가 경영권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지분을 편취당한 이후 이 회사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파워로직스 관계자는 "지난달 19일 김문환씨가 이사 선임안 등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올려 조만간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할 예정"이라며 "회사의 경영권 안정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파워로직스는 오는 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기존 경영진 일부를 해임하고 각각 3명의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김씨가 추가로 지분을 확보해 약 10%까지 지분율을 높일 것으로 안다"며 "우호지분을 합쳐 장기적으로 30%까지 지분율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파워로직스는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 탓에 상장폐지 실질심사 검토 대상으로 지정돼 지난달 16일부터 29일까지 보름간 거래가 정지됐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