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주 기자의 증시브리핑] 기관·외국인 동반매수, 1420 마감

미국 증시 급락으로 우리 증시도 하락 출발했지만 기관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결국에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오늘 장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마감시황 전해주시죠. 미국 증시가 고용지표 악화를 이유로 전날 2% 넘게 급락 마감했습니다. 그 영향으로 우리 증시도 급락세로 출발을 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개장과 함께 한때 1390선 아래로 떨어졌다 낙폭을 줄여 다시 1400선 위에서 약보합권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오후 들어 기관의 매수세가 점증하면서 결국에는 어제보다 8.56 포인트 오른 1420.04에 마감을 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과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증권 등이 1-2% 강세를 보였고 전기가스와 보험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살펴보면 우리금융과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가 2-3% 급등한 반면 삼성화재와 KT&G, 현대모비스는 1% 넘게 떨어졌습니다.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신세계가 나흘째 올랐고 현대차는 엿새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오늘 증시가 급등한 데에는 기관의 힘이 컸죠? 수급 상황도 전해주시죠. 중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미국 증시 하락에 따른 심리 불안을 잠재웠고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가 빠르게 회복했습니다. 오늘 코스피시장에서 기관은 모두 1422억원 순매수했습니다. 기금과 투신, 증권, 종금 등 거의 모든 기관들이 순매수에 나섰습니다. 특히 기금의 경우에는 5곳의 운용사를 선정하고 이 운용사를 통해 앞으로 5천억원을 가치주 투자에 쏟아 부을 계획인데요. 국민연금이 선정한 장기투자펀드 위탁 운용사들이 현재 어떤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살펴봤더니 5곳 가운데 4곳이 한솔케미칼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이 회사 주가는 연초까지만해도 4-5천원에서 정체된 움직임을 보이다가 3월 중순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현재는 9천원에 다다랐는데요. 운용사들이 공통적으로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투자 수요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의 가치투자 대상이 될 만한 종목들을 이기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관과는 반대로 개인은 대규모 매도에 나섰는데요. 나머지 수급 주체들 동향도 알려주세요. 개인은 2100억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기관과 매매 공방을 벌였다고도 표현할 수 있겠는데요. 개인이 대규모 매도에 나선 것은 오늘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달 25일 거의 5000억원을 순매도한 이후 어제 하루를 빼놓고 순매도를 지속했고 그 규모는 1조 3700억원 정도 됩니다. 글로벌 유동성이 이머징 마켓,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은 우리나라에 몰릴 것이란 게 지배적인 견해인데요. 외국인은 오늘도 순매수를 이어갔습니다. 지난달 25일 이후 1조4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미국의 고용지표가 악화되면서 미국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미국의 소비 회복도 생각보다 더딜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증시에 악영향을 준 것인데요. 반면에 중국의 경기지표는 개선되고 있어서 중국 모멘텀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화증권의 조용찬 수석애널리스트 연결해서 자세한 중국 경제, 증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외환시장과 아시아 증시 살펴보겠습니다. 환율도 오늘 주가지수만큼 크게 출렁였었죠? 증시가 급락 출발하면서 환율은 급등세로 시작했습니다. 경기우려감이 더해지면서 안전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달러에 대한 수요가 늘었던 것이죠. 때문에 환율이 한때 1277원 정도까지 올랐었는데요. 하지만 외국인이 순매수로 매매방향을 정하고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굳히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습니다. 마감 환율은 어제보다 3원 50전 하락한 1266원입니다. 아시아증시 살펴보면 중국 증시는 오르고 있고 일본 증시는 하락했습니다. 중국 증시가 상승 전환에 성공하면서 우리 증시에도 힘을 실어줬는데요.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강보합권으로 3070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일본 니케이225주가는 60포인트 하락한 9816.07로 마감했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