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엔 단기여행… '1박2일형' 가방 뜬다

가벼운 근교 여행에 적합한 보스턴백,백팩,쇼퍼백,힙색 등 '1박2일형' 가방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불황으로 큰 가방이 필요한 장기 · 해외여행보다는 국내 호텔이나 펜션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5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6월23일~7월3일 샘소나이트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에 그쳤지만 크기 20인치 이하 소형 가방군은 26% 신장했다. 또 '만다리나덕'의 캐주얼 가방군도 48% 늘어 이 브랜드의 전체 매출 증가율(15%)의 3배에 달했다. MCM,빈폴,쥬쉬꾸뛰르,나인웨스트 등 잡화 브랜드의 가벼운 가방류 신상품은 이미 60~70%가 소진됐다. 이런 트렌드를 겨냥해 현대백화점이 '가이거'와 제휴해 내놓은 에코백(2만9000원)도 물량의 절반이 소진될 만큼 인기다. H몰에서도 같은 기간 백팩,숄더백,힙색 등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었다. 특히 나일론 소재로 가볍게 휴대할 수 있는 '베네통 에코백'(2만원)은 이달 들어 H몰 백화점관 패션잡화 카테고리에서 가장 조회 수가 많았다.

신재윤 현대백화점 핸드백 바이어는 "사은품으로 증정되는 디자이너 바캉스 가방이나 저렴한 에코백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