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략 변화가 실적 개선 부른다-대우

대우증권은 6일 삼성전자에 대해 빠른 실적 개선은 근본적인 전략적 변화 때문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4만원을 유지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삼성전자가 예상보다 빠른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면서 "실적 개선의 이면에 근본적인 전략적 변화가 있다면, 이는 향후 삼성전자의 실적과 행보에 분명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송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2분기에 매출액 19조8000억원, 영업이익 1조1800억원의 긍정적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런 실적 개선이 전략적 변화에 따른 것이라면 분기 실적 1조원을 회복하는 올해 2분기는 향후 삼성전자의 궤적에 있어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전략적 변화를 △조직 개편, △설비투자비(Capex), △출하/ASP(평균판매가격), △기술 차별화, △선발자(First Mover) 전략, △수직계열화 전략, △신흥시장 공략, △디자인 전략, △신성장 동력의 아홉 가지 측면에서 살펴본 결과 중요한 전략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송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예년에 비해 Capex를 큰 폭으로 축소했고, '공정 전환(Tech Migration)'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는 수요의 상당수를 PC 시장에 의존하는 D램 시장에 있어서 매우 의미 있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간 First Mover 전략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해왔지만 올해 LED TV를 출시하면서 이런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신성장동력에 있어서도 바이오산업을 차세대 신수종사업 중의 하나로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조직도 DMC(Digital Media & Communication)부문과 DS(Digital Solution)부문으로 큰 카테고리가 나뉘는 등 다른 전략에 있어서도 전략적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