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 분할해 지주사로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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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7일 임시주총서 분할안 상정코스닥시장의 셋톱박스 전문기업 휴맥스가 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휴맥스는 7일 투자를 전담하는 존속회사 휴맥스홀딩스와 개발 제조 판매 등을 맡는 신설 사업자회사 휴맥스로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또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내년 1분기 안에 휴맥스홀딩스가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주들이 기존 지분율을 유지하는 인적분할 방식이어서 보유 지분 100주당 휴맥스홀딩스 18주,휴맥스 82주를 받게 된다. 내달 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 안건이 통과되면 거래정지 기간을 거쳐 휴맥스홀딩스는 오는 10월30일,휴맥스는 11월30일께 재상장될 예정이다.
휴맥스 측은 분할과 지주사 전환이 신규 사업 추진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고 기존 셋톱박스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선 이를 통해 최대주주인 변대규 회장의 경영권이 안정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김운호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사 요건을 갖추는 과정에서 변 회장이 휴맥스 지분을 휴맥스홀딩스에 넘기고 그 자금으로 홀딩스 지분을 매입하게 되면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30%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 말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변 회장의 지분율은 11.8%다.
지주사로 전환할 휴맥스홀딩스는 투자 위험이 반영되며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 있겠지만 최대주주의 지분 매입 과정에서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