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 시대 지각변동…구글도 "OS 개발 중"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전세계 PC 운영체제(OS)에 균열이 갈 조짐이다.

'검색황제' 구글이 MS에 대적할 OS 개발에 나섰으며,국내 벤처기업 티맥스도 오는 11월 토종 OS를 내놓을 예정이다. 구글은 지난 7일(현지시각) 구글블로그를 통해 자사의 웹브라우저 '크롬'에 기반한 OS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크롬 OS에 대해 넷북을 타깃으로 한 오픈소스 방식이 될 것이며 내년 하반기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크롬 OS는 스피드와 단순함, 보안성에 중점을 둔다. 몇 초만에 PC를 켜 웹사이트를 띄울 수 있을 만큼 빠르고,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환경(UI)에 바이러스 접근을 막을 수 있는 보안 설계를 강조한다는 것이다. 구글은 이미 스마트폰이나 넷북용 OS인 '안드로이드'를 개발한 바 있다.

크롬 OS로 인해 MS와 구글의 영토 싸움은 전면전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서로 간 고유 영역이 잇따라 허물어지는 것이다. MS도 최근 신형 검색엔진 '빙'을 내놓는 등 맞불작전을 펴고 있다.

두 거인들의 OS 싸움 틈바구니에서 국내 벤처업체도 도전장을 내놓은 상태다. 지난 7일 티맥스소프트는 토종 OS '티맥스 윈도'를 첫 공개하고 오는 11월 시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티맥스는 이미 기업용 미들웨어와 데이터베이스 등 분야에서 IBM, 오라클 등 세계적인 기업의 독점 구조를 허문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MS에 대한 도전 역시 기대를 갖게 한다.

20년 독점 MS 윈도 시대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지 주목된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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