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속에서 빛난 상반기 경영] 금호아시아나그룹 : 수요 감소 불구 항공기 추가 도입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세계적 금융위기에 따른 불황과 경기침체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동안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안정화하고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월 국내 항공사로는 최초로 세계적 항공 관련 권위지 ATW(Air Transport World)로부터 '올해의 항공사' 상을 받았다. 이 상은 전 세계 350여 항공사를 대상으로 안전도와 서비스,재무구조 등을 평가해 매년 가장 우수한 항공사 한 곳에만 수여하는 상이다. '항공업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이 상을 수상함으로써 아시아나항공은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항공사'로 공인받았을 뿐만 아니라 국내 항공업계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아시아나항공은 불황으로 올해 세계 여객수요와 화물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안으로 항공기 3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하반기 경기가 안정되면 예정대로 인천공항에 대형 격납고를 착공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와 더불어 수요가 많은 한 · 중 · 일 골든트라이앵글 노선을 집중 개발해 확고한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에 따라 최근 인천~시즈오카 노선에 신규 취항하기도 했다.

금호석유화학은 '휴그린'이란 브랜드를 통해 올해부터 프리미엄 건자재 시장에 진출했다. 휴그린은 ABS창호를 중심으로 내장재,기능재 등을 제품군으로 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염화비닐(PVC)창호에 비해 합성고무계열인 ABS창호가 친환경적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2006년 친환경소재를 사용한 ABS창호를 국내 업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건자재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여기에 올해 창호재,내장재,기능재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대한통운은 중국 쓰촨성 청두와 랴오닝성 다롄에 최근 지점을 설립하며 중국 내륙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두지점은 기존 상하이 법인과 연계해 통관,국제택배 등 종합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롄지점은 중국 동북지역 주요 도시로 조선,전자,기계산업 등이 발전한 다롄에서 톈진 법인과 연계해 해상항공포워딩,통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한통운은 중국 상하이,톈진,홍콩에 각각 법인을 두고 있으며 법인별로 지점을 설립해 자체 중국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번 지점 설립으로 대한통운의 중국 거점은 9개로 늘어나게 됐다. 대한통운은 자체 중국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한국-중국 간 새로운 물류서비스 상품도 개발하고 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