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속에서 빛난 상반기 경영] 한진그룹 : 미주~동남아~중국 연결 환승노선 개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최근 임원세미나에서 "우리는 세계 최고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확실한 목표가 있다"며 "한국시장이 축소됐어도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 말처럼 대한항공은 해외 환승수요 유치에 성공해 지난 1분기 전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엄청난 손실을 입고 있는 와중에도 6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2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현재 대한항공은 미주 13개 도시에 주 90회 이상 운항을 통해 세계 항공사 중 태평양 노선 최다 운항 스케줄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대한항공은 미주와 동남아,중국을 연결하는 환승노선을 개발하고 외국인 승객을 인천을 거쳐 수송했다. 원화가치 하락으로 줄어든 국내 수요를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대한항공은 또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2019년까지 매출액 25조원△국제 항공여객 수송 순위 10위 내 진입△화물 부문 15년 연속 1위 유지라는 목표를 정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대한항공은 상반기 동안 항공기 좌석과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기존 항공기뿐만 아니라 신규 도입하는 항공기 좌석도 차세대 명품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해 도입한다.

㈜한진은 국내외 경기침체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속적인 사업다각화 노력과 안정적인 성장 기반 확충을 위해 노력해왔다. ㈜한진은 올 상반기 동안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부상 중인 연안운송사업 강화를 위해 군산~광양,인천~광양~부산을 잇는 신규 항로를 개설했다.

한진해운은 향후 해운시장 경기 회복에 대비해 해외시장을 강화하기 위한 신규 노선(동남아/베트남 미주 노선, 베트남(하이퐁) 상하이/부산 직기항 노선 등)을 개발했다. 또 신성장동력사업 중 하나인 터미널 사업 확충 계획에 따라 지난 5월 부산항에 한진해운의 노하우가 집약된 신항만을 개장했다. 한진해운은 부산항 신항만을 세계적 규모의 시설과 최신식 장비를 갖춘 동북아 최고의 허브항만으로 구축해 글로벌 해운업체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