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타살 가능성 배제 못해"…LA경찰

미국 로스앤젤레스 경찰(LAPD) 당국이 잭슨의 '타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CNN과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윌리엄 브래튼 LAPD 국장은 "조사에서 잭슨이 살해(murder)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브래튼 국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타살과 약물 과다복용에 의한 사망 중 어느 쪽에 초점을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약물검사 결과가 잭슨의 사망원인이 형사상의 범죄인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잭슨에게 처방된 약이 법의 수위를 넘어서는 수준이었다면 '살인(homicide)'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며 의사의 '과실치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CNN은 이와 관련, "입수한 극비문서에 따르면 잭슨은 수면제·신경안정제인 자낙스(Xanax)를 매일 밤 10알 이상 복용하고 있었다"며 "잭슨은 이 약을 구하기 위해 미국 내 각 주를 돌아다니며 다른 사람에게 처방을 위한 명의를 빌려줄 것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한편 마이클 잭슨의 아버지인 조 잭슨은 한 인터뷰에서 "아들에게 일어난 일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그의 죽음은 살인(foul play)에 의한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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