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美·中·日전문 글로벌 여행사로 거듭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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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석 대표, 국내 성형·미용서비스 등 차별화된 상품 개발중"중장기적으로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고객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여행 전문기업이 될 것입니다. "
권희석 하나투어 대표는 12일 "경기가 회복되고 내년 이후 원 · 달러 환율이 1200원 이하로 떨어지면 하나투어의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권 대표는 "패키지는 진화하고 있다"며 "실속형에서 고품격까지 가격대가 다양해진 것은 물론 여행 목적지에 따라 단순 분류되던 구조에서 테마와 여행자 연령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어 상품 경쟁력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경쟁력 높은 국내 성형 · 미용 서비스도 여행상품으로 개발 중이다.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자 지난달부터 '웹투어'라는 초저가 여행브랜드를 내놓았고,하반기에는 항공기 비즈니스클래스 좌석을 타고 여행하는 최고급 VVIP상품(Z 프로젝트)도 출시할 계획이다.
하나투어는 2분기에 '실적바닥'을 찍을 전망이다. 지난달 16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는 등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고작 2000만원에 그쳤다. 상반기 매출은 601억원,순손실은 19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이에 대해 권 대표는 "여행업의 특성상 재고가 없는 데다 꾸준히 사업 구조조정을 이뤄온 만큼 하반기에는 영업이익이 100억원 이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들의 관심이 한국으로 돌아올 때 하나투어는 '쇼핑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다"며 "하나투어는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를 바라보는 '바로미터'"라고 강조했다.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9.3%다.
하나투어 주가는 지난 5월 중순 4만원대를 돌파했으나 이후 신종플루 영향으로 조정을 받으며 지난 주말 현재 연초보다 47%가량 상승한 3만4400원을 기록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