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그린홈, 에어컨 틀어도 전기세 '0'... 예산 확보 못해 공급은 차질

에어컨은 전력소비가 많은 대표적인 가전제품입니다. 때문에 흔히 우리들은 무더운 여름에도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곤 하는데요, 그린홈에선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과천에 처음으로 문을 연 그린홈 견본주택.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힘차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 만큼 전력소비량도 많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집들이 전력을 소비하는 반면 그린홈은 전력을 만들어 냅니다. 보시는 것처럼 태양광을 통해 생산된 전력 중 1KW 정도를 소비하고 남는 전력은 한전으로 돌려보내고 있습니다.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특성을 지닌 땅속에너지, 즉 '지열'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그린홈은 이같은 신재생에너지만을 이용하는 게 아닙니다. 설계단계부터 에너지 소비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고안됐습니다. "건물 구조는 완전히 단열됐고 창호 또한 (햇빛을) 차단해 외부에서 오는 열과 내부에서 나가는 열이 이동할 수 없도록 했다." 일반적인 가정집과 달리 그린홈은 블라인드를 외부에 설치해 창문을 통해 전달되는 열기를 차단합니다. 자연 채광을 이용해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고 탁한 실내공기도 쉽게 빠쪄나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린홈은 이 같은 장점을 갖고 있지만 설치비가 많이 든다는 게 문제입니다. 때문에 정부는 설치비의 50%에서 60%를 지원하고 있지만 예산 마련이 쉽지 않아 당초 계획보다 100억원 삭감됐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신재생에너지가 설치된 그린홈 1만6천가구를 공급할 예정이었지만 3천세대 가량 줄어들 전망입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