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고위급 임원 보너스 지급 무기한 연기

[한경닷컴]영국의 공영방송 BBC가 너무 많은 연봉을 받는다는 비난에 고위급 임원에 대한 보너스 지급을 무기한 연기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3일 BBC가 상위 10위권 고위급 경영진에게 보너스 지급을 추후 발표가 있을 때까지 무기한 연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마이클 라이언 BBC 이사회 의장은 텔레그래프에 기고한 글에서 “몇몇 임원들의 연봉이 경기침체 상황에서 너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BBC는 지난 2월 BBC 경영진의 기본급과 다른 인센티브를 포함한 임금 전반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고,방송 수신료를 내는 국민들의 기대치와 시장 현실을 고려해 임금의 적절성을 평가했다.조사 결과 상위 10명 이사들에게 지난해 지급된 연봉은 전년에 비해 17% 증가한 500만파운드에 달했다.반면 같은 기간 수신료 수입은 3% 증가하는 데 그쳤고 대부분의 BBC 직원들의 임금 상승률은 4%에 불과했다.

BBC는 비용 절감을 위해 이미 연봉 6만파운드 이상 관리자급 400명의 임금을 최소 2010년까지 동결했다.나머지 사원들에 대한 보너스도 모두 지급하지 않기로했다.이같은 조치로 BBC는 2013년까지 약 17억파운드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