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비전·안재관리 매력적… "삼성전자·SK텔레콤에 가고 싶다"

포스코, 사회적 평판도 최고… 현대카드 등 산업별 1위 44개社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제조업과 서비스업 분야에서 한국 사람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하는 기업으로 꼽혔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은 회사원과 대학 4학년 이상(석 · 박사 과정 포함) 취업예정자 2200명씩 총 4400명을 대상으로 '2009 한국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베스트 30'과 '각 산업별 1위 기업(44개)'으로 나눠 진행됐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부문별로 정규직 300명 이상,매출액 상위 60대 기업(2007년 기준)과 '2008년 한국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조사에서 평균 이상의 '인재 유인지수'를 획득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KMAC는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인재들이 매력을 느끼는 핵심요소를 비전매력도,인재관리 매력도,기업문화매력도,전반적인 매력도 등 4개 영역으로 분류해 결과를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분야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에 이어 포스코,유한킴벌리,SK에너지,LG전자,STX조선해양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올해 처음으로 조사대상에 들어간 유한킴벌리는 단번에 3위에 올랐다. 제품 및 서비스의 차별화된 성능과 이미지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유한 기업문화 구축을 위해 노력한 결과다. 서비스업에서는 SK텔레콤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대한한공,KB국민은행,아시아나항공,삼성물산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삼성SDS,삼성생명,삼성에버랜드,삼성화재 등 삼성 계열사들이 44개 산업별 조사에서 12개 부문 1위를 휩쓸어 눈길을 끌었다. 삼성 계열사들은 비전,인재관리,기업문화,전반적 매력도 등 4가지 평가 항목에서 경쟁사를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철강산업에서 2년 연속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에 선정된 포스코는 사회적 인정과 평판에서 전 산업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조선산업에서는 현대중공업이,정유산업에서는 SK에너지가 업계 선도력을 발휘해 선두에 섰다. 해운산업에서 STX팬오션이 새롭게 1위로 선정됐고 삼성물산은 비전매력도의 우위를 바탕으로 종합상사부문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에 뽑혔다. 현대카드 · 캐피탈은 변화대응력과 업계선도력을 인정받아 신용카드 · 캐피탈부문 1위에 올랐고 웅진씽크빅은 변화무쌍한 교육시장에서 환경변화 대응력과 이미지 관리 등에 힘입어 2년 연속 교육서비스부문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에 올랐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