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대출규제, 중견건설사 된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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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집값을 잡기 위한 대출규제가 신규 분양시장에도 여파를 끼치고 있습니다. 일 부 건설사의 경우 PF조율에 난항을 겪으면서 분양일정이 미뤄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주 김포한강신도시 인근에 문을 연 한 건설사의 견본주택입니다.
당초 3개 건설업체가 동시분양를 통해 수요자몰이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동시분양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건설사 중 한 곳이 금융권과의 PF 조율에 난항을 겪으면서 분양일정이 늦춰졌기 때문입니다.
해당 건설사의 경우 공급주택 대부분은 중대형 아파트입니다.
지난달 초 같은 지역에서 비슷한 평형대의 아파트를 분양한 타건설사의 청약결과는 예상보다 저조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토지대금 납부를 위한 대출 이자율을 놓고 금융권과 건설사의 이견이 발생했습니다.
얼마전 시행된 주택담보비율 하향 역시 건설사들에겐 부담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신규분양은 LTV 규제를 받지 않지만,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중도금 대출을 50%밖에 못해주겠다고 해서, 50%만 갖고 협의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건설사가 은행 등 1금융권으로부터 계약자의 중도금 대출을 위해 돈을 빌릴 경우 이자율은 대략 5%입니다.
반면, 2금융권의 경우 이자율이 9%에 달합니다.
결국 건설사들은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실시하기 위해 보다 높은 이자부담을 짊어져야 합니다.
정부는 집값이 더 오를 경우 대출규제를 현재보다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견 건설사 입장의 경우 추가적인 LTV 축소로 중도금 대출이 어려워지면 청약자들이 청약을 꺼리게 되고 이는 신규 분양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