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신한은행, '9백억원 횡령' 법정 공방 조짐

9백억원대 자금 횡령 사건이 동아건설과 신한은행의 법정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동아건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은행측이 신탁계정 자금에 대한 관리 의무를 제대로 하지 않았으며, 근본 책임은 수탁은행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신한은행측은 오늘(15일) 자료를 통해 "이번 사건은 동아건설 전 자금부장 등이 회사의 자금을 유용한 것으로, 그 책임은 근본적으로 법인 인감과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동아건설의 관리·감독 소홀에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양측의 입장차가 극명히 엇갈리면서 동아건설 관계자는 "수사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횡령자금을 돌려받을 수 없을 경우 법정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동아건설은 "이번 사건이 경영에 미칠 악영향은 없다"며 "현재 추진 중인 공공공사 수주나 분양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