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의 알콩달콩 골프] (52) 러프에서 어프로치

스윙내내 클럽페이스 하늘 향하게
체중 왼발에 많이 싣고 날카로운 각도로 다운스윙 머리 들지말고 시선 고정을
한국경제 독자 여러분,안녕하세요? 김미현 프로입니다. 지난주에 러프에서 우드샷 요령을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주에는 러프에서 어프로치를 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해요.

러프에서 샷을 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부담이 됩니다. 특히 어프로치샷은 스핀이 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거리 조절이 어렵습니다. 힘이 좋은 남자 프로들은 러프에서도 어렵지 않게 스핀을 걸 수 있지만,일반적인 여성 골퍼나 아마추어 골퍼에겐 매우 어려운 일이죠.따라서 샷의 성질을 이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다양한 상황에서 적절히 응용할 수 없거든요. 러프에서 어프로치샷은 볼을 세우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탄도를 높여 멀리 구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따라서 어드레스 때 클럽페이스를 열어두는 것이 좋죠.그리고 스탠스를 넓혀서 안정적인 기반을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러프에서는 임팩트가 과감하고 넓게 이뤄져야 합니다. 좁은 스탠스는 스윙의 각을 날카롭게 해 볼을 띄우기 쉽지만,러프에서는 맞지 않습니다.

백스윙 때는 손목을 조금 일찍 써서 스윙하는 게 좋습니다. 의도적으로 꺾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손을 써서 들어올리지 않고 백스윙이 진행되는 동안 자연스럽게 해야 합니다. 스윙이 진행되는 동안 체중은 왼발에 많이 둬야 합니다. 오른발에 체중을 많이 두면 임팩트 때 볼을 퍼올리기 십상입니다. 날카로운 각도로 다운스윙을 하기 위해서는 체중을 왼발에 많이 둬야 합니다. 그러면 임팩트 때 볼을 잘라치듯 날카로운 스윙을 할 수 있습니다. 임팩트 순간부터 피니시까지 염두에 둬야 할 사항은 클럽페이스가 끝까지 하늘을 향해야 한다는 점입니다(사진).손목을 교차하면 볼이 뜨지 않고 생각보다 멀리 나갑니다. 오른손으로 볼을 떠올린다는 기분으로 스윙하면 임팩트 후에도 클럽페이스가 하늘을 향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연습 스윙을 하기 전에 오른손만으로 볼을 떠올리는 동작을 몇 번 하면 실제 스윙에서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머리 고정을 들 수 있습니다. 러프에서 아마추어 골퍼가 임팩트 전에 머리를 미리 드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머리를 들면 몸이 같이 일어나기 때문에 토핑과 같은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샷을 할 때 오른 어깨를 턱밑으로 넣으라는 말이 있죠.이 말처럼 끝까지 시선을 고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여기까지 잘됐다면 클럽헤드는 볼밑을 자연스럽게 빠져나가고 볼은 부드럽게 떠올라 그린을 향해 날아갈 것입니다. 떨어진 볼은 많이 구르지 않고 컵을 향해 서서히 다가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