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위치만 입력하면 끝 '지능형 박격포' 개발

위아, 佛이어 세계 2번째로
공격 목표 지점을 입력하면 사거리 등을 자동으로 계산해 포탄을 발사하는 '똑똑한 박격포'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현대 · 기아자동차그룹 계열사인 위아는 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120㎜ 강선형 자주 박격포 모듈'(사진)을 개발,16일 모 지역 사격연습장에서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만든 박격포 모듈은 사격 통제 및 항법 장치,포 제어 장치 등 첨단 구동시스템을 박격포 무장 부분과 합친 신개념 화기다. 이 박격포는 위성항법장치(GPS)와 전자사격 통제 장치를 이용해 공격 목표 지점 및 박격포의 위치를 정확하게 인식,자동으로 포 조준각과 사거리를 계산하도록 설계됐다. 포병부대에서 포의 사거리와 방향 등을 담당하는 '계산병' 보직이 필요 없게 된 셈이다. 발사 과정에서 포가 흔들리더라도 정확히 표적을 맞힐 수 있도록 자세 변화량을 자동으로 계산하는 '복합관성 항법 기능'도 탑재했다. 위아는 엔진,변속기 등 자동차 부품과 공작기계,중전기 등 산업기계를 주로 생산하는 회사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육 · 해군용 화포류와 각종 항공기 착륙장치 등을 전문 생산하고 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