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은 합격 사실을 미리 알 수 있다?

한 설문조사에서 면접관의 특별한 말이나 행동으로 합격 여부를 미리 느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와서 눈길을 끌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합격을 예감하게 하는 면접관들의 말과 행동'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13일부터 15일까지 입사 2년차 이내의 직장인 849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문답으로 이뤄졌다.그 결과 전체의 86.7%(737명)가 면접관들의 행동을 통해 합격할 것 같다는 느낌을 미리 받았다고 답했다.

특히 이들 중 89.7%(661명)는 이렇게 감지한 신호가 실제로 합격으로 이어졌다고 응답해 그저 '감'으로 끝나지 않았음을 설명했다.

합격을 직감하게 한 면접관의 행동이 무엇이었는지 묻자 '내 얘기에 긍정적으로 맞장구 쳐줄 때'(49.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맞장구를 치는 것은 지원자의 얘기를 경청하고 공감한다는 의미이므로 이를 합격의 징조로 가장 먼저 꼽은 것.그외에 '내게만 집중적으로 질문 할 때'(36.8%), '계속 눈을 마주치고 바라볼 때'(33.9%), '얼굴에 미소가 번질 때'(32.7%), '고개를 자주 끄덕일 때'(31.1%), '내 입사지원서를 주의 깊게 볼 때'(24.0%), '답변에 실수가 있어도 유연하게 넘어가 줄 때'(21.0%)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합격을 예감하게 하는 요소로는 행동뿐 아니라 '말'도 많았다.

합격을 전제하고 합격 후의 일에 관해 이야기하면 합격을 예감할 수 있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즉 '합격하면 바로 일 할 수 있나요?'(63.6%)와 '합격한다면 잘 할 수 있겠어요?'(33.8%)와 같은 질문을 듣고 합격을 예감한 응답자가 많았다. 또한 '인상이 참 좋으시네요'(24.4%)와 같은 호감을 보여주는 말이나 '좋은 결과 있기를 기대합니다'(20.5%) 등의 따뜻한 말도 적지 않게 꼽혔다.

뉴스팀 오유진 인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