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고객, 미국서 車보험료 500弗 아낀다
입력
수정
무사고 경력 인정받아 30%대 할인이영철씨(29)는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대학에 연구원으로 채용돼 이주했다. 미국 생활에 필수인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려고 견적을 뽑았더니 보험료가 1242달러 나왔다.
이씨는 한국에서 가입했던 삼성화재로부터 '글로벌 서비스 증명서'를 발급받아 제휴사인 파머스(Farmers Insurance Group)로 갔다. 보험료는 790달러로 452달러를 아낄 수 있었다. 할인율은 36.3%에 달했다. 파머스는 미국 3위의 보험사다. 삼성화재의 '글로벌 서비스'를 받은 소비자들이 미국에서 평균 30%대의 할인을 받으면서 입소문이 나고 있다.
글로벌 서비스는 한국에서 무사고 경력을 인정받아 미국에서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료를 할인받는 제도다. 삼성화재가 파머스와 업무제휴를 맺고 지난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화재는 보험 가입자들이 평균 400~500달러를 아꼈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미국으로 가서 1년 이상 생활해야 하는 정부 · 기업체의 주재원과 유학생 이민자 등이 대상이다.
직전 3년 이상 교통사고를 낸 적 없고 교통법규를 어긴 적 없는 운전자 중 직전 2년 연속 삼성화재에 들었던 고객이 삼성화재의 '글로벌 서비스 증명서'를 받아 파머스의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 된다. 서비스 제공 지역은 파머스가 자동차보험 영업을 하고 있는 캘리포니아,텍사스,일리노이,워싱턴 등 29개주다. 뉴욕,뉴저지주 등 동부의 일부 지역에서는 글로벌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