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주)ACK‥IT와 의료의 결합…첨단 디지털병원 구축 '한몫'

전자의료기록 인터페이스 'AMI' 의료 현장서 호평
<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IT(정보기술)와 의료기술을 통합한 차세대 의료장비시스템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종합병원들도 최근 들어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대대적인 의료정보시스템 개선에 나서며 첨단 디지털 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고객의 진료 편의와 서비스를 최상으로 유지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첨단 의료장비 · IT 등으로 새 단장에 속속 나서고 있는 것. 종합병원에서 방사선 필름이나 종이 의무기록으로 환자를 진료하던 의료진의 모습은 이제 낯설게 느껴질 정도다. 1999년 설립된 ㈜ACK(공동대표 고재익 · 조선주)는 의료장비 인터페이스 구축 분야에서 탄탄한 아성을 구축하고 있는 업체다. 이 회사는 전자의료기록(EMR),처방전달시스템(OCS),진단검사의학관리시스템(LIS) 등 의료정보화에 필요한 핵심 솔루션 분야에서 강점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EMR(Electronic Medical Record)에 기반한 LIS 부문에서는 국내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

EMR는 종이 차트에 기록하던 환자의 모든 정보를 전산화해 저장 · 관리하는 것으로 병원정보화에서 가장 중요한 시스템으로 꼽힌다. 진료 중 발생한 환자의 모든 정보를 전산화함으로써 의료기관의 수기 작업을 최소화해 진료의 안정성과 진료의 질 향상,환자 대기시간 절감,정보저장의 편의성,환자기록에 대한 의료인의 접근이 용이해 비용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ACK의 의료정보시스템 'AMI(ACK Medical Interface)'는 현재 경희의료원,건국대학교병원,서울보훈병원,상계백병원,부산백병원을 비롯해 전국 보건소 등 200여곳에 구축돼 있다. 시장점유율은 무려 90%에 이른다. 현재 모든 병원이나 관련 기업에서 이 회사의 기술력은 정평이 나있다. ㈜ACK는 올해부터 대외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대외적 인증과 특허 취득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35명의 직원 대부분이 기술개발 인력일 정도로 R&D 인프라가 두텁다. 올 상반기에만 12억원의 소프트웨어 매출을 올려 올해 전체 소프트웨어 매출 20억원 이상을 확신하고 있다. 조선주 대표는 직원들에게 항상 'trust me, follow me'라는 말을 자주한다. '신뢰'를 중시하며 인적자산을 최우선으로 여겨 직원들의 50% 이상이 10년 동안 근무하고 있는 가족적인 기업문화를 자랑한다. 조 대표는 "IT부문은 역동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항상 변화를 관찰하고 이에 대한 대응을 해야 한다"며 "우리는 한 우물만 10년 동안 팠지만 그래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고,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