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프리우스' 중고차가 신차보다 더 비싼 까닭은?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의 구형인 '2세대' 중고차 가격이 신형인 '3세대' 가격을 추월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3세대 프리우스의 인기가 치솟으며 품귀 현상을 보이자 나타나는 가격역전 현상이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가 지난 5월 출시한 최신형 하이브리드차 '3세대 프리우스'가 발매되면서 2003~2008년 사이 생산된 구형 2세대의 중고차 시장 몸값이 덩달아 뛰기 시작했다. 특히 일본 내 일부 지역에서는 구형 2세대의 가격이 신형 3세대를 뛰어넘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2008년식 2세대 프리우스 'S-그레이드'의 최근 중고 시세는 213만엔(약 2820만원) 수준이다.

3세대의 출시가격은 205만엔(약 2700만원)으로, 구형 2세대(출시 당시 233만엔)보다 약 12% 저렴한데다 신형 프리우스가 출고까지 6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면서 이 같은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ℓ당 38㎞를 주행하는 연비를 자랑하는 친환경차 프리우스는 지난 5~6월 일본 내 신차판매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오는 10월께 국내에도 출시될 예정이며 정확한 가격은 미정이나 기본형은 3000만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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