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취(입냄새), 당신의 건강을 말하다

이 무더운 여름, 가뜩이나 높은 기온에 속시원히 말 한마디 못하게 만드는 구취(입냄새). 많은 사람들이 가볍고 부끄러운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는 구취(입냄새)지만 이로인해 건강상태를 진단해 볼 수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보통 구취(입냄새)는 치석이나 충치 등 치과적 질환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도 구취를 호소하는 90%는 치과치료와 청결한 구강관리만으로도 구취(입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나머지 10%는 치과적 질환이 아닌 내부 장기에서부터 시작되는 구취(입냄새)다. 이의 경우에는 원인이 되는 장기에 따라 구취(입냄새)와 그 특징이 다르며 치료법 또한 달라진다.
>> 달걀 썩는 듯한 구취는 간이 문제.

달걀 썩는 듯한 구취가 난다면 이는 간이 문제다. 특히 술과 담배를 자주하고 과로와 만성 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근본적인 원인은 간에 열이 쌓여 해독 작용 등 간 기능이 저하되면서 발생하게 된다. 이때에는 입안이 마르고 혀에 설태가 증가하며 눈이 뻑뻑하고 자주 충혈이 되고 시력이 급속히 감퇴되는 듯한 특징을 띈다. 이로 인한 구취는 감국과 초결명 등의 약재를 이용하여 간의 열을 내리고 해독작용 및 간 기능을 정상화 시키고 이에 맞는 침치료와 혈액순환치료를 겸하여 해결할 수 있다.


>> 역한 신트림과 구취가 난다면 위가 문제.
구취를 호소하는 사람들 중 가장 많이 호소하는 원인으로 불규칙적인 생활로 인해 인스턴트 음식과 밀가루 음식을 주로 먹게 되는 젊은 직장인들이 많고 특히 무리한 다이어트를 반복 시도하는 여성들에게 자주 나타난다. 이런 경우에는 혀에 백태가 생기고 입과 입술이 마르고 건조해지며 양쪽 볼이 붉게 변하는 특징이 있다. 또한 소변량이 줄거나 색이 진해지고 변비가 발생하며 신물이 잘 올라오고 트림을 자주 하게 된다. 위열에 의한 구취는 침치료와 함께 천화분과 황련 등의 약재를 이용해 떨어진 위장 기능을 끌어 올려 소화 기능 및 혈액 순환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하여 충분히 제거 할 수 있다.


>> 화장실 냄새와 비슷한 구취가 난다면 신장이 문제.


일명 화장실 냄새라고 하는 암모니아 같은 구취가 난다면 신열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소위 100M 앞에서 대화를 해도 상대방이 고개를 돌린다고 말할정도로 심하고 역한 냄새로 유명하며 이는 턱에 붉은 빛이 돌고, 수면중에 식은땀을 자주 흘리는 특징이 동반된다. 다른 맛보다 짠맛을 유독 강하게 잘 느끼며 아침에 일어날 시 허리 깊숙한 곳에서 올라오는 뻐근하고 시큰한 통증을 자주 느끼게 된다. 또한 고환 밑에 습기가 많이 차고 소변이 가늘고 피가 섞여 나오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신혼 초 남성 등과 같이 무리한 성관계를 맺는 사람에게서 자주 나타나며 현삼과 숙지 등의 처방으로 몸안의 부족한 음기와 혈을 보충하고 허열을 없애 신기능을 강화하면서 구취를 치료할 수 있다.
>> 생선 비린내 같은 구취가 난다면 폐가 문제.

성격이 예민하고 유독 스트레스를 잘 받는 사람에게 나타나며 특히 조울증을 앓고 있는 여성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다. 이의 경우에는 생선 비린내가 나는 듯한 구취를 풍기게 되는데 천문동과 길경 등의 약재를 이용하여 폐기능을 회복시키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약물치료, 침치료, 혈액순환치료를 함께 진행 해 폐열을 내리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어 구취를 없앨 수 있다.

이처럼 각각의 구취는 그 원인에 따라 증상과 특징이 다르며 이로써 본인의 건강상태를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구취만 전문으로 수십여년간 진료해 온 강기원 한의학 박사는 ‘최근에는 하나의 원인이 아닌 두개 이상의 원인으로 인해 구취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갈수록 바쁜 생활속에서 규칙적인 생활과 본인의 건강을 지키기에 역부족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취를 완전히 제거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양호한 건강상태를 가지는 것이 중요함으로 불규칙적인 식습관을 올바르게 교정하고 꾸준히 적당량의 운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풀어 주는 것이 좋다. “라고 조언한다.

< 도움말 : 제일경희한의원 원장 강기원 한의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