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증 자극 '투시안경' 2탄?…이번엔 '투시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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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투시안경과 같은 원리…전문가 "필터로 투시 불가능"
지난달 '가짜'로 판명된 중국산 투시안경에 이어 이번에는 일본 '투시필터' 판매사이트가 등장했다.전문가들은 "필터 교체로만 투시는 불가능하다. 지난번 중국 투시안경 사기극과 마찬가지로 사기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소비자 피해를 우려했다.
24일 포털사이트 등에 따르면 일본에서 직수입했다는 카메라용 투시필터를 판매하는 사이트가 최근 등장했다.
이 사이트는 휴대전화 카메라나 디지털카메라 렌즈 부분에 투시필터를 붙이기만 하면 가시광선은 차단하고 적외선만 볼 수 있어 투시가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19만원에 투시필터를 판매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해당 제품과 관련이 없는 국내 모 케이블방송에서 제작한 적외선 투시 카메라관련 프로그램을 링크해 놓고 투시카메라의 존재를 소개하고 있다.
이 사이트의 질문과 답변 코너에는 이미 100개가 넘는 질문들이 올라왔으며, 이 가운데는 실제로 제품을 구입해서 잘 받았다거나 잘 쓰고 있다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와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한술 더 떠 "투시안경 사기로 투시필터도 사기가 아니냐 하는 문의가 들어온다"며 "투시필터는 일본에서 10년 전부터 개발돼 판매된 제품"이라고 공지글을 게재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이트에는 일본어로 된 일본 현지주소 외에 전화번호 등 판매자와 접촉할 수 있는 경로는 전혀 안내돼 있지 않다.
현재 이 사이트는 불특정 다수에게 이메일을 보내 투시필터를 광고하고 있으며, 일부 포털사이트 지식검색 등에도 광고글을 올리고 있다.
광학전문가들은 "투시안경과 마찬가지로 카메라용 투시필터 역시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사기극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번 투시안경 사기와 마찬가지로 투시필터 인터넷 판매도 같은 혐의를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수사를 진행해봐야 알겠지만 투시안경과 마찬가지로 사기극일 가능성이 높다"며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지난달 '가짜'로 판명된 중국산 투시안경에 이어 이번에는 일본 '투시필터' 판매사이트가 등장했다.전문가들은 "필터 교체로만 투시는 불가능하다. 지난번 중국 투시안경 사기극과 마찬가지로 사기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소비자 피해를 우려했다.
24일 포털사이트 등에 따르면 일본에서 직수입했다는 카메라용 투시필터를 판매하는 사이트가 최근 등장했다.
이 사이트는 휴대전화 카메라나 디지털카메라 렌즈 부분에 투시필터를 붙이기만 하면 가시광선은 차단하고 적외선만 볼 수 있어 투시가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19만원에 투시필터를 판매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해당 제품과 관련이 없는 국내 모 케이블방송에서 제작한 적외선 투시 카메라관련 프로그램을 링크해 놓고 투시카메라의 존재를 소개하고 있다.
이 사이트의 질문과 답변 코너에는 이미 100개가 넘는 질문들이 올라왔으며, 이 가운데는 실제로 제품을 구입해서 잘 받았다거나 잘 쓰고 있다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와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한술 더 떠 "투시안경 사기로 투시필터도 사기가 아니냐 하는 문의가 들어온다"며 "투시필터는 일본에서 10년 전부터 개발돼 판매된 제품"이라고 공지글을 게재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이트에는 일본어로 된 일본 현지주소 외에 전화번호 등 판매자와 접촉할 수 있는 경로는 전혀 안내돼 있지 않다.
현재 이 사이트는 불특정 다수에게 이메일을 보내 투시필터를 광고하고 있으며, 일부 포털사이트 지식검색 등에도 광고글을 올리고 있다.
광학전문가들은 "투시안경과 마찬가지로 카메라용 투시필터 역시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사기극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번 투시안경 사기와 마찬가지로 투시필터 인터넷 판매도 같은 혐의를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수사를 진행해봐야 알겠지만 투시안경과 마찬가지로 사기극일 가능성이 높다"며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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