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인터뷰] 전성희 이사는‥최고령 비서 '비서계의 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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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ㆍ일어 등 4개국어 능통전성희 이사는 1943년 아버지(전호인)가 독립운동을 하던 만주에서 태어나 8 · 15 광복 이후 인천에 정착했다.
1961년 인천여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약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졸업과 함께 약사 면허를 땄지만 약사 대신 중학교 교사(인성여중)의 길을 선택했다. 남편인 고(故) 심재룡 전 서울대 철학과 교수와는 초등학교 친구 사이다. 전 이사는 결혼 직후 박사 학위를 준비하던 남편을 따라 미국 하와이로 건너가 10년간 머물렀다. 현지 보석가공 공장 생산 직원으로 일하며 남편을 뒷바라지했다. 1979년 귀국해 남편의 대학 모임(서울대학교 두레회) 친구인 김영대 대성 회장(당시 상무) 비서로 취직했고,2001년 수석 비서(이사 대우)로 승진했다. 외국어에 관심이 많은 전 이사는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작년 6월에는 30년의 비서생활 경험과 노하우를 담은 《성공하는 CEO 뒤엔 명품 비서가 있다》는 책을 펴냈다. 작년 3월부터 나사렛대학 비서행정학과 객원교수로 강의하고 있다. 슬하에 1남(34)1녀(38)를 뒀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