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성매매' 고소득자들 적발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일명 '텐(10)프로' 업소 출신이나 연예인 지망생 등과의 '명품 만남'을 주선하겠다며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등으로 알선총책 김모씨(37)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또 성매매 여성 운송책 강모씨(33)와 성매매 여성,성매수 남성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 사무실에서 성매매 여성 6명을 고용하고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연예인 지망생 등으로 소개한 쪽지를 보고 연락한 남성들에게 회당 100만~200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김씨는 외모가 빼어난 여성들만을 고용해 '명품 만남'을 주선한다며 일반적인 화대인 15만~30만원보다 많은 돈을 요구해 지금까지 8000만원의 불로소득을 챙겼다"며 "성매수 남성은 중견회사 간부,연구원 출신 등 대부분 고수익자들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성매수 남성들은 모델이나 연예인급 여성과 데이트 한다는 생각에 거액을 거리낌 없이 지불했고 이들과의 만남을 주변에 과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 남성 3000여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를 입수,추가 성매수자가 있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