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당기고 기관 밀고' IT주 추가 상승 가능-대신

대신증권은 28일 외국인의 매수세로 인해 IT(정보기술)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1일 이후 외국인의 매수 상위 종목 10종목 안에 삼성전자, 하이닉스,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4개 종목이 포진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순매수 금액 합계는 전체 코스피 순매수 금액의 43%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박 연구원은 외국인이 IT주를 매수하는데는 실적과 하반기 경기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아직 소비와 관련된 선진국의 거시경제지표들이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미국 국채 수익률의 상승과 국제유가의 상승, S&P 500 지수와 국내 IT 기업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강화 등이 모두 비숫한 시기에 동시에 이루어졌다"며 "적어도 투자심리 만큼은 하반기 경기회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기관의 매수세까지 겹쳐 IT업종 전반으로 매기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박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순매수로 지수의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투신권이 시장의 수익률을 추종하기 위해서는 다른 IT 종목에 대한 순매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외국인의 IT주 편식에서 비롯된 투자주체들의 이 같은 매매 행태는 IT업종의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동시에 추가적인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