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수소연료 충전소 짓는다…"정유 중심 사업구조 탈피"

SK에너지가 '수소연료 충전소' 사업자로 선정되며 기존 정유 중심의 사업구조 '탈피'를 선언했다.

SK에너지는 28일 서울시가 추진하는 상암동 '수소스테이션'의 건설사업자 입찰에서 SK건설과 함께 실시 설계 적격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수소스테이션은 주유소나 가스충전소에서 차량에 휘발유를 넣거나 LPG를 충전하듯이 연료전지 자동차에 수소 연료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다. 올 하반기 착공해 내년 하반기께 완공할 계획이다.

이번에 건설되는 수소스테이션은 인근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되는 매립가스를 별도의 저장장치를 이용해 모은 뒤, 이를 수소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을 적용한다. 미래 수소에너지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쓰레기 매립가스를 제거하는 친환경 설비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소스테이션의 핵심공정인 수소 제조 장치를 독자 개발한 기술력이 이번 사업자 선정에 주효했다"며 "이번 사업 참여는 SK에너지가 기존 정유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첨단에너지 기업으로 변신하는 디딤돌"이라고 전했다.

SK에너지는 이번 사업자 선정을 통해 수소에너지 연구 및 상용화 속도를 높여갈 방침이다. 대규모 수소 제조장치의 추가 개발과 수소스테이션의 성능 향상 등 본격적인 수소에너지 시대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에너지관리공단은 수소에너지가 2030년까지 전체 수송용 에너지의 30%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까지 수소스테이션 500개, 수소 연료전지 차량은 5만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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