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예방 '항균 마스크' 나온다

케이피엠테크, 9월부터 판매
오는 9월부터 신종인플루엔자를 예방할 수 있는 마스크를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표면코팅약품 · 장비 및 기능성 항균섬유 전문기업 케이피엠테크(대표 채창근)는 신종인플루엔자 감염 등을 예방할 수 있는 기능성 천연 항균섬유와 부직포를 사용한 마스크인 '네오플루 마스크'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네오플루 마스크는 4중 구조로 돼 있다. 이 중 안쪽,바깥쪽 2겹은 회사가 자체 개발한 항균섬유로 만들어졌고 가운데 2겹은 항균 처리된 부직포가 부착돼 있다.

이 항균섬유는 회사가 천연원료를 사용해 자체 개발한 나노크기의 항균물질과 원사분자가 공유결합을 이뤄 반영구적으로 항균효과를 발휘한다. 이 기술은 면섬유,셀룰로스섬유를 비롯해 각종 화학합성섬유에까지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실험결과 섬유가 해질 때까지 세탁을 해도 항균효과가 99% 이상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회사의 항균 부직포는 최근 미국의 섬유전문 항진균 및 독성시험기관인 마이크로바이오테스트의 성능 시험을 통과해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인 H1N1을 균주로 이용한 성능시험을 받았다"며 "바이러스의 침투를 약 99.96% 막을 수 있는 것은 물론 100%에 가까운 살균효과까지 있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또 회사는 이 제품이 슈퍼박테리아 감염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현재 마이크로바이오테스트와 국내의 한 독성시험인정기관에 시험을 의뢰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슈퍼박테리아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면 회사의 최대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피엠테크는 오는 9월 네오플루 마스크를 시중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달 초 시험생산이 완료됐고 국내의 한 섬유회사와 양산체제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제품군은 성인용과 아동용 2종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피엠테크는 1971년 설립돼 수입에만 의존하던 PCB표면처리 약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약 460억원.지난 3월에는 항균섬유를 개발하는 데 성공해 사업영역을 넓혔다. 항균마스크 예상 매출 200억원을 포함,올해는 약 7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채창근 대표는 "나노기술을 바탕으로 약 5년간 개발에 매달려 온 항균섬유 등 나노 바이오 사업이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 회사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40여년간의 도금약품업으로 쌓인 노하우에다 새로운 먹거리까지 다양하게 준비한 만큼 글로벌 기업으로의 발전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