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사우디서 3억弗 수주

가스플랜트 2011년 완공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사빅 계열사인 NIGC사로부터 3억달러 규모의 가스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사우디 알-주베일 지역에 하루 3550t의 산소와 질소(3600t),아르곤 가스(150t) 등을 생산하는 설비를 짓는 프로젝트다. 설계 · 조달 · 시공 · 시운전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일괄 수주하는 '턴키 방식'으로 이 프로젝트를 수행해 오는 2011년 완공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 프로젝트 수주로 이달에만 연간 목표치의 70%인 45억달러(약 6조원) 규모의 해외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알제리의 스키다 정유플랜트 공사(26억달러)를 비롯해 사우디 주베일 정유 프로젝트 3공구(7억달러)와 4공구(9억달러) 공사 등을 따냈다. 회사 관계자는 "사빅이 2020년까지 석유화학 생산량을 현재의 두 배 이상인 1억3000만t으로 늘리기 위해 500억달러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를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경자 토러스증권 애널리스트는 "세계적인 에너지 수요 증가와 중동 산유국의 내수 기반 확충을 위한 중장기 투자 등을 감안할 때,1차 중동 플랜트 호황기(2004~2008년)가 다시 재현될 전망"이라며 "삼성엔지니어링은 2011년까지 연간 12조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