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포항] 울산 오일허브 구축땐 9조원 경제파급 효과

생산 6조3456억·부가가치 2조7111억…경남권 포함 5만4600여명 고용창출
울산시-지역 정치권, 2951만 배럴 규모 저장기지 유치 총력전

동북아 오일허브가 울산에 유치되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9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29일 울산시에 따르면 정부는 울산에 오는 2020년까지 모두 1조9762억원(국비 8753억원, 민자 1조1009억원)을 투자해 2951만배럴 규모의 저장기지를 건립, 동북아 오일허브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국석유공사가 KMI(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에 의뢰한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사업 용역 결과에 따르면 울산경제에 미치는 경제효과는 생산유발효과 6조3456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조7111억원 등 9조567억원에 달한다. 이는 울산시 GRDP(지역내총생산)의 5.84%에 해당하는 규모다. 울산을 포함한 경남권에 고용창출효과만도 5만1000여명에 이른다.

울산시는 또 오일허브가 유치되면 유조선을 통한 석유제품 입출하로 비축저장산업과 수송산업(해운, 송유관, 철도, 유조차 등), 물류 등 그동안 비교적 취약했던 서비스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석유관련 현물 및 선물거래소가 들어서고 거대 자금이 유통돼 은행과 보험 등 금융산업의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울산의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산업의 경우 수출이 확대되고 가격경쟁력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풍부한 석유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 정유사들이 동북아 지역의 석유 공급조절자 역할을 수행하게 돼 메이저 회사로 성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울산시 관계자는 “동북아 오일허브는 국가적으로 석유안보 강화와 석유수급 안정화, 국가브랜드 가치 향상 등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울산이다”고 말했다.빠르면 이달말께 예비타당성 조사결과가 나오는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사업의 성공적인 울산유치를 위해 울산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은 최근 정부측을 대상으로 유치 당위성 홍보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