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상공인, 여의도 의원회관에 간 까닭은

슈퍼마켓 주인부터 피씨방,자동차 정비업소,주유소 사장까지…
 
전국 소상공인들이 28일 여의도 의원회관에 모였다. 생업으로 바쁜 이들이 모처럼 시간 낸 것은 배은희 한나라당 의원(비례대표)에게 감사패를 전하기 위해서다. 배 의원은 지난해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대중소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발의했다.

소상공인들은 "최근 골목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진출하는 가운데 배 의원의 법률 개정안이 소상공인의 유일한 생존무기가 됐다"며 고마워했다. 배 의원은 당시 법 개정을 통해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사업영역에 진입할 때 유예 조정기간을 기존 2년에서 최대 6년까지 늘렸다. 유예기간 2년만으로는 대기업이 중소기업과의 조정작업을 거의 거치지 않고 진출할 수 있어 지역 상권이 고사한다는 이유였다.
 
김경배 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은 "이 법률 덕분에 인천 안양 등 각 지역에서 대·중소기업간 사업조정이 성실히 이뤄지고 있다"며 "일주일 전 뜻있는 소상공인끼리 뭉쳐 감사의 뜻을 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유현 중소기업중앙회 본부장은 "소상공인이 국회의원에게 감사패를 전한 것은 처음"이라며 "국회가 어려운 시기에 발빠르게 소상공인들을 지원해줬다"고 덧붙였다.
 
바이오벤처 사장 출신인 배 의원은 4정조 부위원장 등을 맡으며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마련하는데 앞장서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 의원은 "앞으로도 중소상인들의 어려움을 꾸준히 당과 정부에 전하겠다"고 밝혔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