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분양가 인상경쟁…조합들 "주변시세 보다 더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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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재개발 단지 내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고 있다. 올 들어 수도권 분양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상반기 공급한 재개발구역 일반 분양 아파트 청약률이 최고 110 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지자 일부 재개발 · 재건축 조합들이 경쟁적으로 분양가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3구역 조합은 최근 조합원 및 일반 분양 아파트 분양가를 확정하기 위해 주민 총회를 개최하려고 했으나,일부 조합원들이 일반 공급분 분양가 인상을 요구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당초 조합 측은 109㎡형 아파트의 조합원 분양가(기준 층)를 4억5000만원,일반 분양가는 5억1800만~5억2000만원 선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일반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 시세(5억5000만원)에 비해 낮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총회가 다시 열리면 5억7000만원을 훌쩍 넘는 선에서 확정될 것이라는 게 주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이는 3.3㎡당 1700만~1800만원 수준이다.
지난달 조합원 몫을 뺀 일반 아파트를 분양한 동작구 흑석5구역 센트레빌 단지도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았다. 114㎡형의 경우 3.3㎡당 1980만원 선이었다.
건설업체의 한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일반 분양분의 공급가격을 최대한 높여 자신들이 내야 할 건축비 부담을 줄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3구역 조합은 최근 조합원 및 일반 분양 아파트 분양가를 확정하기 위해 주민 총회를 개최하려고 했으나,일부 조합원들이 일반 공급분 분양가 인상을 요구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당초 조합 측은 109㎡형 아파트의 조합원 분양가(기준 층)를 4억5000만원,일반 분양가는 5억1800만~5억2000만원 선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일반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 시세(5억5000만원)에 비해 낮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총회가 다시 열리면 5억7000만원을 훌쩍 넘는 선에서 확정될 것이라는 게 주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이는 3.3㎡당 1700만~1800만원 수준이다.
지난달 조합원 몫을 뺀 일반 아파트를 분양한 동작구 흑석5구역 센트레빌 단지도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았다. 114㎡형의 경우 3.3㎡당 1980만원 선이었다.
건설업체의 한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일반 분양분의 공급가격을 최대한 높여 자신들이 내야 할 건축비 부담을 줄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