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뷰] 지하철 9호선 개통, 강서권 전세 '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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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의 관심사를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9호선 개통으로 주목 받고 있는 지역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박영우 기자 나왔습니다.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인해 시민들이 더욱 편리해졌다는 말이 많이 들리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점들이 편리해 졌나요?
우선 서울 강서지역과 강남 간의 접근성이 편리해졌습니다.
그동안 여러 번 환승해야 하는 문제점 등이 있었지만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인해 급행열차를 이용할 경우 김포공항에서 신논현역까지 3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오늘 지하철 9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만나봤는데요 정말 편리하다는 반응입니다.
“9호선이 개통돼서 그동안 불편하게 다녔던 길을 편하게 다닐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일단 깔끔하고요. 7호선 갈아타고 다니던 길을 한번에 갈 수 있어서 시간 단축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교통이 편리해지다 보니 9호선 일대 집값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는데 어떻습니까?
지하철 9호선은 황금노선이라는 별칭답게 열차 색깔 역시 금색입니다.
이런 점을 반영 하듯 개통 전부터 주변지역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인근지역 공인중개사의 말을 들어보시죠.
“9호선 개통으로 인해 매수 문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세 물량은 거의 소진돼 없는 상태입니다.”
강남과 여의도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신혼부부나 독신가구의 수요가 많아져 전셋값 상승이 높았다는 설명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이 얼마나 상승했는지 궁금한데요. 최대 수혜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어딘가요?
9호선 개통으로 인한 최대 수혜지역은 강서구입니다.
강서구 염창동 극동아파트 82㎡ 전세가는 1억3천만원대로 이달 들어 5백만원 가량 호가가 상승했습니다.
인근에 위치한 극동상록수 아파트 109㎡ 역시 올 초부터 꾸준히 전세 가격이 상승해 지금은 1억7천만원 선에서 전세 가격이 형성돼 있습니다.
전문가의 설명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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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라인 중에 대표적인 수혜지역은 여의도 서초 강서지역을 꼽을 수 있습니다. 올해 가격을 보면 여의도 지역 등은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강서나 동작 지역은 큰 폭으로 상승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강서구 이외에 다른 지역 상황은 어떤가요? 여의도와 흑석동 일대도 전셋값이 많이 상승했다고 들었습니다.
강서구뿐만 아니라 여의도 지역과 동작구 흑석동 지역 상승세도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9호선 여의도역 인근 미성아파트 109㎡ 전세금은 현재 호가만 천만원 정도 오른 채 2억2000만원에서 2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습니다.
중앙대학교 앞 동작구 흑석동 일대 명수대 현대아파트 109㎡ 전세가 역시 개통과 함께 천만원 가량 호가가 오른 상태입니다.
집 값 뿐만 아니라 역과 가까운 오피스텔 시세도 많이 궁금한데요. 오피스텔 가격과 임대료는 얼마나 올랐습니까?
강서와 여의도, 강남이 핵심 축으로 주변의 오피스텔 임대료와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신논현 역세권인 서초구 서초동 일대 오피스텔은 올해 초에 비해 매매가격이 평균 18% 올랐습니다.
서초동의 현대골든텔 36㎡는 매매가격이 올해 초 5750만원에서 8750만원으로 52% 올랐고, 같은 지역 석탑오피스텔 43㎡도 연초 대비 47% 오른 625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시 평균 오피스텔 상승률 보다 5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이밖에 등촌역세권의 두산위브센티움 43㎡는 연초 9500만원에서 현재 1억1500만원으로 21%, 가양 역세권의 이스타빌2차 83㎡는 1억325만원에서 1억5250만원으로 15% 상승했습니다.
임대료 상승세 역시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보증금 500만원에 월 40만원까지 급락했던 강서구 가양동의 트레벨스카이 50㎡는 월 임대료가 최근 55만원까지 올랐지만 이 역시 물건을 찾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밖에 여의도 일대와 논현동 일대 오피스텔 임대료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문가들은 휴가철이 지나면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는 만큼 당분간 9호선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임대시장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9호선 역세권에 주택시장과 임대시장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요. 이용하시는 고객분들 9호선에 대한 불만은 없으셨나요?
대체로 만족하는 반응이었지만, 일부 환승체계에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곳은 공항철도로 환승하는 구간입니다.
유독 공항철도 정기권을 이용할 때 오류가 발생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밖에 일부 역에서 환승 구간이 너무 멀다는 불편과 아직 역사 내 청소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이 지적됐습니다.
여기에 요즘 9호선을 연장한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는데요. 설명 좀 해주시죠.
이번에 개통한 지하철 9호선 구간은 1단계 구간입니다.
2단계 구간은 신논현역에서 방이역까지 총 12.5㎞ 구간입니다.
이 중 신논현역에서 종합운동장까지 4.5㎞ 구간은 2013년에 종합운동장에서 방이역까지 8㎞ 구간은 2015년에 각각 완공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연장구간 소식이 나오고 있는 곳은 방이역에서 강동구 둔촌동 보훈병원까지 1.6㎞ 구간으로 서울시에 확인해 본 결과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계는 완료 된 상태라 연장이 확정되면 빠른 시일 안에 공사를 완료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오늘 시간에는 9호선 개통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역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박영우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영우기자 yw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