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 낮아진 서민금융] 사회봉사로 채무감면ㆍ무담보 대출…은행, 서민금융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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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은행들이 경기 침체로 고금리 부채에 시달리는 서민들과 영세 자영업자,저신용 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쏟아내고 있다.
은행들은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서민 금융 지원에 나서 지금까지 모두 5만7000여명에게 혜택을 제공했다. 서민들을 위한 대출 규모는 3000억원을 넘어섰고 앞으로 증가 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 및 연 소득 1800만원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200만~1500만원의 신용대출을 해주는 'KB행복드림론'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까지 1만여명의 저소득 근로자와 영세 자영업자들이 이 상품을 통해 대출을 받았다.
국민은행은 또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된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대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이달 17일 '근로자 생계 신용보증 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역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업무 협약을 맺어 95% 재단 보증서를 담보로 저소득 · 저신용 근로자의 의료비 주거안정자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연 소득 2000만원 이하의 근로자와 영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우리 이웃사랑 대출'을 판매 중이다. 연 7.44~13.44% 금리로 500만~2000만원을 최대 5년간 신용대출해 준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2000만원인 대출 한도도 늘릴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또 생계형 소액 연체자가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채무를 갚을 수 있는 '사회봉사 채무감면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500만~1000만원 소액 대출 연체자가 사회봉사활동이나 은행이 인정하는 직업훈련 과정을 마치면 포인트를 부여해 채무 감면이나 신용관리 대상 정보 등록을 해제해 주는 제도다.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경우 시간당 3만포인트(1포인트=1원),최고 24만포인트까지 인정한다. 직업훈련 과정은 최고 500만포인트,헌혈시 연 2회에 한해 1회당 30만포인트를 제공한다.
신한은행도 연 8~10% 금리의 '신한 희망대출'을 내놓고 연소득 2000만원 이하,총 부채 3000만원 이하의 저소득자를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최저 300만원에서 최고 1500만원까지 1년 거치,최대 5년 상환 조건으로 대출해 준다. 신한은행은 7월 말 현재 2251건,171억원의 대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하나은행 역시 '하나희망재단'을 출범시켜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나희망재단은 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나 신용불량자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보증과 담보 없이 2000만원 이하를 연 3.0%에 대출해 준다. 하나은행은 이와 함께 연 소득 2000만원 이하 저소득자나 영세 중소기업 근무자를 대상으로 소액 신용대출 상품인 '서민맞춤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대출 금리는 연 7.29~12.28% 수준으로 일반 직장인 신용대출보다 크게 높지 않다.
외환은행은 연 소득 2000만원 이하의 영세 자영업자 또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무담보 무보증 신용대출 상품인 '희망파트너 대출'을 출시했다.
대출액은 300만원에서 최고 1000만원까지 가능하며 금리는 대출 신청액과 신용등급 거래실적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연 7~15% 수준이다. 대출기간은 1년이며 최초 대출기간 1년을 포함해 5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농협은 중소기업청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협약을 맺고 신용등급 7~9등급의 저신용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NH근로자 생계보증 대출'을 내놨다. 대출 한도는 최고 500만원이며 대출 기간은 최대 5년이다. 금리는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6%포인트가 더해진 수준으로 모든 대출자에게 똑같이 적용된다. 전국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 지점을 방문하면 당일 내지 다음날 대출이 가능하다. 농협은 연말까지 생계형 무등록 사업자 대출을 통해 2만여명의 고객에게 900억원을 더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근로복지공단과 제휴해 6300여억원 규모로 실업자와 비정규직에게도 생활 안정을 위한 직업훈련 생계비를 지원하는 'IBK 근로자 생활안정자금 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금리와 대출 한도는 실직 가정의 생활안정 자금이 연 3.4%로 최고 600만원,임금체불 생계비의 경우 연 2.4%로 최고 700만원,직업훈련 생계비는 연 2.4%로 최고 600만원이다.
대출 기간은 4년이며 1년 거치 후 3년간 매월 원금 균등분활 상환하면 된다. 근로복지공단에 대출 신청을 한 뒤 신용보증서를 발급받아 기업은행 인터넷뱅킹을 통해 접수하면 대출금이 계좌로 입금되는 방식이다. 이 밖에 신협은 노점상 등 무등록 사업자나 신용등급이 9등급 이하의 사업자에 대해 지역신용보증의 보증을 받아 연 7.3%의 금리로 최대 500만원까지 신용대출을 해주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은행들은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서민 금융 지원에 나서 지금까지 모두 5만7000여명에게 혜택을 제공했다. 서민들을 위한 대출 규모는 3000억원을 넘어섰고 앞으로 증가 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 및 연 소득 1800만원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200만~1500만원의 신용대출을 해주는 'KB행복드림론'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까지 1만여명의 저소득 근로자와 영세 자영업자들이 이 상품을 통해 대출을 받았다.
국민은행은 또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된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대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이달 17일 '근로자 생계 신용보증 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역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업무 협약을 맺어 95% 재단 보증서를 담보로 저소득 · 저신용 근로자의 의료비 주거안정자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연 소득 2000만원 이하의 근로자와 영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우리 이웃사랑 대출'을 판매 중이다. 연 7.44~13.44% 금리로 500만~2000만원을 최대 5년간 신용대출해 준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2000만원인 대출 한도도 늘릴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또 생계형 소액 연체자가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채무를 갚을 수 있는 '사회봉사 채무감면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500만~1000만원 소액 대출 연체자가 사회봉사활동이나 은행이 인정하는 직업훈련 과정을 마치면 포인트를 부여해 채무 감면이나 신용관리 대상 정보 등록을 해제해 주는 제도다.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경우 시간당 3만포인트(1포인트=1원),최고 24만포인트까지 인정한다. 직업훈련 과정은 최고 500만포인트,헌혈시 연 2회에 한해 1회당 30만포인트를 제공한다.
신한은행도 연 8~10% 금리의 '신한 희망대출'을 내놓고 연소득 2000만원 이하,총 부채 3000만원 이하의 저소득자를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최저 300만원에서 최고 1500만원까지 1년 거치,최대 5년 상환 조건으로 대출해 준다. 신한은행은 7월 말 현재 2251건,171억원의 대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하나은행 역시 '하나희망재단'을 출범시켜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나희망재단은 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나 신용불량자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보증과 담보 없이 2000만원 이하를 연 3.0%에 대출해 준다. 하나은행은 이와 함께 연 소득 2000만원 이하 저소득자나 영세 중소기업 근무자를 대상으로 소액 신용대출 상품인 '서민맞춤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대출 금리는 연 7.29~12.28% 수준으로 일반 직장인 신용대출보다 크게 높지 않다.
외환은행은 연 소득 2000만원 이하의 영세 자영업자 또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무담보 무보증 신용대출 상품인 '희망파트너 대출'을 출시했다.
대출액은 300만원에서 최고 1000만원까지 가능하며 금리는 대출 신청액과 신용등급 거래실적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연 7~15% 수준이다. 대출기간은 1년이며 최초 대출기간 1년을 포함해 5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농협은 중소기업청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협약을 맺고 신용등급 7~9등급의 저신용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NH근로자 생계보증 대출'을 내놨다. 대출 한도는 최고 500만원이며 대출 기간은 최대 5년이다. 금리는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6%포인트가 더해진 수준으로 모든 대출자에게 똑같이 적용된다. 전국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 지점을 방문하면 당일 내지 다음날 대출이 가능하다. 농협은 연말까지 생계형 무등록 사업자 대출을 통해 2만여명의 고객에게 900억원을 더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근로복지공단과 제휴해 6300여억원 규모로 실업자와 비정규직에게도 생활 안정을 위한 직업훈련 생계비를 지원하는 'IBK 근로자 생활안정자금 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금리와 대출 한도는 실직 가정의 생활안정 자금이 연 3.4%로 최고 600만원,임금체불 생계비의 경우 연 2.4%로 최고 700만원,직업훈련 생계비는 연 2.4%로 최고 600만원이다.
대출 기간은 4년이며 1년 거치 후 3년간 매월 원금 균등분활 상환하면 된다. 근로복지공단에 대출 신청을 한 뒤 신용보증서를 발급받아 기업은행 인터넷뱅킹을 통해 접수하면 대출금이 계좌로 입금되는 방식이다. 이 밖에 신협은 노점상 등 무등록 사업자나 신용등급이 9등급 이하의 사업자에 대해 지역신용보증의 보증을 받아 연 7.3%의 금리로 최대 500만원까지 신용대출을 해주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