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CEO, 애플 이사직 사임…'反 MS동맹' 해체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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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이상 적의 적이 자동적으로 친구가 되는 세상이 아니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라는 '공공의 적'에 맞서 협공을 펴던 구글과 애플이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공조를 포기하는 움직임을 취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은 4일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 · 사진)가 애플사의 이사회에서 조만간 사퇴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슈미트의 친구이기도 한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이날 성명에서 "슈미트가 애플 이사회에서 사퇴하기에는 지금이 적기"라며 "서로 협의를 거쳐 이사회 사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슈미트가 2006년 8월부터 3년간 애플의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면서 구글과 애플 두 회사는 MS에 대해 공동전선을 구축해왔다. 애플이 아이폰의 검색엔진으로 구글 프로그램을 탑재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
과거 구글은 인터넷 검색 전문 업체였고,애플은 컴퓨터업체였기 때문에 전혀 경쟁 관계로 인식되지 않았다. 하지만 기술과 시장 변화에 따라 양사 간 공동전선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구글이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애플의 '아이폰'과 스마트폰 분야에서 충돌하게 된 것.또 구글은 웹 브라우저 '크롬'을 내놓으면서 애플의 브라우저 '사파리'와 생존경쟁을 벌이게 됐다. 여기에 구글이 PC 운영체제 '크롬OS'까지 개발하면서 애플과의 전선이 확대됐다. 특히 지난달 말 애플이 아이폰에 구글의 최신 인터넷 전화 서비스인 구글 보이스를 싣는 것을 거부하면서 양사는 결별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은 4일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 · 사진)가 애플사의 이사회에서 조만간 사퇴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슈미트의 친구이기도 한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이날 성명에서 "슈미트가 애플 이사회에서 사퇴하기에는 지금이 적기"라며 "서로 협의를 거쳐 이사회 사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슈미트가 2006년 8월부터 3년간 애플의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면서 구글과 애플 두 회사는 MS에 대해 공동전선을 구축해왔다. 애플이 아이폰의 검색엔진으로 구글 프로그램을 탑재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
과거 구글은 인터넷 검색 전문 업체였고,애플은 컴퓨터업체였기 때문에 전혀 경쟁 관계로 인식되지 않았다. 하지만 기술과 시장 변화에 따라 양사 간 공동전선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구글이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애플의 '아이폰'과 스마트폰 분야에서 충돌하게 된 것.또 구글은 웹 브라우저 '크롬'을 내놓으면서 애플의 브라우저 '사파리'와 생존경쟁을 벌이게 됐다. 여기에 구글이 PC 운영체제 '크롬OS'까지 개발하면서 애플과의 전선이 확대됐다. 특히 지난달 말 애플이 아이폰에 구글의 최신 인터넷 전화 서비스인 구글 보이스를 싣는 것을 거부하면서 양사는 결별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