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쌍용차 노조 해산작전 돌입

경찰이 4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75일째 불법 점거 농성 중인 520여명의 노조원에 대한 본격 진압 작전을 시작했다. 오전 10시40분께부터 27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해산작전에 나선 경찰은 도장공장에서 10여m 떨어진 차체2공장을 먼저 장악한 뒤 4~5m 거리에서 도장1，2공장을 완전 포위했다.

농성자들은 건물 옥상에서 폐타이어를 태우고 '볼트 새총'을 난사하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다.

경찰은 1차로 도장공장 진입이 어디까지 가능한지를 타진한 뒤 진압 작전을 개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2개 도장공장에 몰려 있는 노조원들을 한곳으로 몰아 넣는 것이 1차 목표"라고 설명했다.

오전에 도장공장 주변시설을 확보한 경찰은 오후 들어 특공대 100여명으로 옥상을 통한 도장2공장 진입을 시도했지만 노조원들의 강한 저항에 부딪치자 무리하게 진입을 시도하진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날이 저물어 더 이상 작전을 벌이지 않았으나 5일에는 작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평택＝박동휘/서보미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