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료기기업체, 에스디 '공개매수'

진단시약 제조업체 에스디가 미 의료기기업체로부터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노출됐습니다. 미국 의료기기업체인 인버니스 메디칼 이노베이션스 SK가 5일 에스디 주식 323만주를 주당 3만원에 공개 매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조영식 에스디 대표와 특수관계인 등이 보유한 지분 235만주보다 많은 지분 규모로 공개매수가 성공할 경우 에스디의 경영권은 인버니스에 넘어가게 됩니다. 이에 대해 에스디 고위 관계자는 "인버니스는 최근 4년간 최대 주주에게 매년 인수합병(M&A)을 제안해 왔었다"며 "지난 5월에도 제안을 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인버니스측이 추가적으로 매집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상대측도 회사의 진단시약 부문의 기술력과 마케팅력은 인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버니스 SK는 그동안 에스디를 통해 일정 부분 거래를 해왔으며, "에스디의 현 경영진을 교체할 의도가 없고 현 경영진이 회사를 운영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공개매수를 통해 밝혔습니다. 바이오업계는 이번 인버니스의 인수합병(M&A) 시도는 세계 진단시약 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에스디를 위협적으로 느껴 적대적 M&A에 나섰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