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박태환 로마 쇼크에 "설마 연아도?"

토론토서 하루 8시간 맹연습 중, 올 215점 목표…최고난이도 연기 도전
14일 아이스쇼서 기량 선보여
'마린 보이' 박태환(20 · 단국대)이 훈련량 부족,이원화된 코칭 시스템 등의 탓으로 2009 로마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추락하면서 김연아(19 · 고려대)에 대한 관심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최고의 신세대 스포츠스타로 함께 비상한 터여서 박태환의 추락을 보는 팬들의 가슴 한켠에 김연아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함께 똬리를 틀고 있는 것.그러나 김연아 주변의 얘기를 종합하면 팬들은 '돈 워리 비 해피(don't worry be happy)' 하시라.김연아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지도 아래 2010 동계올림픽의 '금빛 연기'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업체인 IB스포츠에 따르면 김연아는 캐나다 토론토 전지훈련에서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오후 6시 하루 8시간 이상 연습한다. 쉴 때는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휴식을 취하고 몸을 쓰는 활동은 가급적 삼가고 있다.

이번 시즌은 내년 올림픽까지 이어지는 올림픽 시즌이지만 연습량을 작년보다 늘리지는 않았다. 김원민 IB스포츠 대리는 "작년만큼 연습량을 유지하면서 대회가 가까워지면 강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IB스포츠를 통해 "매일 훈련을 하기 때문에 다치기도 하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며 "지난 시즌에도 이렇게 몸 관리를 해서 큰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모든 훈련 일정은 오서 코치가 짠다. 훈련 내용에서부터 물리 치료까지 세세한 부분을 직접 챙기고 있다. 오서 코치는 최근 피겨 전문 웹사이트 '아이스 네트워크'에 "김연아는 200점 돌파 이후에도 안주하지 않고 올림픽 시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김연아가 광고 촬영에 많은 시간을 뺏기지 않고 훈련 일정을 모두 소화해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밝혔다. 김연아는 이번 시즌에 시니어 데뷔 이후 최고 난이도 연기에 도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서 코치는 "김연아가 올해는 215점을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연아는 새 프로그램에서 3회전 연속 점프의 구성을 '트리플 러츠(왼발 바깥쪽 에지로 점프하고 오른발 바깥쪽 에지로 착빙)-트리플 토룹(오른발 바깥쪽 에지로 점프한 뒤 오른발 바깥쪽 에지로 착빙)'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 콤비네이션은 김연아가 주니어 시절부터 연기한 '트리플 플립(왼발 안쪽 에지로 점프한 뒤 오른발 바깥쪽 에지로 착빙)-트리플 토룹'보다 기본 점수가 0.5점 더 높다.

김연아는 14~16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삼성 애니콜-하우젠 아이스 올스타즈 2009'에 참가해 그간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인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