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대심도 경쟁, 문제는 없나?

서울시와 경기도가 경쟁적이라도 하듯 대심도 사업을 추진중입니다. 중복투자 논란과 함께 선거를 앞둔 정치적 정책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서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지하 깊은 공간을 활용한 대심도 교통. 이를 둘러싼 서울시와 경기도의 경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철도, 서울시는 도로라는 형태를 띠고 있지만, 서울시내를 관통하는 지하공간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경기도입니다. 지난 4월 3개 노선 174㎞에 이르는 '수도권 광역 급행 철도' 계획을 발표하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습니다. 이에 질세라 서울시 역시 어제(5일) 6개 노선 149㎞의 지하도로망 건설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기전부터 중복투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두 지자체의 사전 협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두 지자체의 계획에 따르면 서울 도심 곳곳에서 GTX역과 지하 대형주차장 공간이 겹칠 수밖에 없습니다. 노선중복도 문제입니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GTX 노선의 상당부분은 서울시의 지하도로축을 관통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안이나 계획에 대한 설명은 두 지자체 모두 충분치 않은 상황입니다. 서울시와 경기도가 발표한 계획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습니다. 일각에선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유력 지자체장들이 내년 선거를 앞두고 설익은 계획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수도권의 초대형 교통망 확충이란 공통 과제를 안고 있는 서울시와 경기도. 초대형 사업계획발표의 속도와 홍보에 앞서 두 지자체의 긴밀한 사전협의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