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하반기 경기회복세 지속 불확실…확장정책 지속"

정부가 전반적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강해지고 있으나 하반기에도 이 같은 회복세가 지속될지 불확실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 올 2분기 실물지표가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이지만 대부분의 지표가 아직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기획재정부는 6일 발표한 경제동향보고서(그린북)에서 이같이 분석하고 "민간의 자생력에 의한 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때까지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일자리 창출, 서민생활안정, 소비·투자 활성화 대책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부동산 등 불안 요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2분기 실물 지표 상승은 자동차 세제지원, 재정 조기집행 등 일시적 요인과 소비·투자심리 회복 등에 힘입었다면서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발표된 2분기 경기지표는 아직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6월중 생산은 광공업의 경우 전월대비 5.7%로 6개월 연속 증가(전년동월대비 -1.2%)하고, 서비스업은 전월대비 감소(-0.9%)에서 증가(1.7%)로 전환했다.

소비재 판매는 자동차 구매 세제지원 등의 영향으로 내구재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전월대비 1.8% 증가(전년동월대비 7.3%)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 운송장비 모두 개선됨에 따라 전월대비 9.5% 증가(전년동월대비 -5.6%)했다.

또 7월중 수출은 선박수출 둔화와 '기저효과'로 6월에 비해 전년동월대비 감소폭이 -12.4%에서 -20.1%로 확대됐으나 6월중 취업자는 정부 일자리 사업의 효과 등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동월대비 4000명 증가로 전환했다.아울러 7월중 소비자물가는 농축산물 및 석유류 가격이 상승했으나 기저효과로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이 1.6% 하락하며 9년 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다만 실물지표 호전과 함께 주가상승·환율하락 등 금융시장의 안정세 지속에도 불구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민간부문의 자생적 회복력이 아직 미흡한 상황에서 하반기에 회복세가 지속될지 아직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7월 아파트 매매 가격은 경기 회복 기대감, 국지적 개발 호재 등으로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수도권 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하향 조치, 여름철 주택시장 비수기 영향으로 7월 중순 이후 가격 상승률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평가됐다.다만 전세시장은 방학 학군 수요와 국지적인 수급불균형이 맞물리며 가격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됐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